메뉴

농진청, '무늬만 연구원'에 5년간 13억 7000만원 지급

농촌진흥청 연구원 중 4명중 1명은 연구업무를 하지 않으면서도 5년간 13억 7000만원의 연구비를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에 따르면 농진청 연구원으로서 연구를 수행하지 않는 연구원 수는 2012년 262명에서 2016년 9월 현재 318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농진청 연평균 연구원 1163명 중 2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최근 5년간 연구책임자 교체 사유별 현황에서 인사이동, 업무조정 등 농진청의 인사시스템으로 인한 교체비율이 86%나 차지하고 최근 5년간 농진청에서 수행 중인 연평균 약 1600여개의 세부연구과제들에 대한 연구책임자 교체 건수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김한정 의원은 “농진청은 지금까지 이들에게 연구수당으로 매월 8만원 씩, 최근 5년간 총 13억 7천만원을 지급했다"며 “농진청은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연구실적이 전무한 이들에게 연구수당이 지급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연구원이 본연의 임무 대신 행정업무에 투입될 경우 연구성과 저조가 야기될 수 있다"며 “연구원에 대한 행정인력 운영 최소화 및 인력선발시 행정인력과 연구인력을 분리하는 등 연구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