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는 홈플러스의 향후 운명을 가를 서울회생법원의 판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사회민주당, 진보당, 마트노조로 구성된 ‘홈플러스 사태해결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회생 절차 연장과 제3자 관리인으로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선임을 요구했다.
현장 발언에 나선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기습적으로 회생을 신청한 지 1년이 다 돼가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민 의원은 “홈플러스를 살리겠다던 MBK가 126개였던 점포를 102개로 줄이겠다고 한다”며 “원천·광양·장림점은 이미 폐점했고, 잠실점 등 주요 점포도 문을 닫을 예정인데 이것이 어떻게 정상화이고 회생이냐”고 반문했다.
사실상 회생 절차를 활용해 자산을 매각하고 철수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민 의원은 특히 MBK 김병주 회장을 향해 “이 사태의 당사자로서 구체적인 생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한다면 사회적 책임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청와대 앞에서는 마트노조 안수용 지부장을 비롯한 대표자 2명이 21일째 노숙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세 번째 반복된 단식으로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이 단식은 10만 노동자의 절박함이 응축된 상징”이라며 “노동자와 점주, 협력업체 가족까지 합하면 30만 명의 삶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회생법원이 투기적 자본의 손실을 정리하는 기구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제도로 기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회생 절차 즉각 연장 ▲제3자 관리인으로 유암코 선임을 공식 요구했다.
회생 절차를 연장해 충분한 시간과 조건을 확보해야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며, 독립적 제3자 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시장 신뢰 회복과 공정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민 의원은 “오늘 선임되는 유암코 사장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일이 홈플러스 정상화 방안 마련”이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공대위는 “법원은 ‘청산’이라는 가장 쉬운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30만 명의 삶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