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출하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농협이 올해 들어 크게 늘고 있는 쌀 재고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자체와 농협은 지난해 풍년과 대북 쌀지원 중단, 소비 감소 등에 따른 재고량 증가로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이 커지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쌀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 '재고 줄이기' 아이디어 없나? 천안중학교와 서산 해미중학교 등 충남도내 25개 중학교는 다음달부터 학생 한 명당 하루 두 끼(점심.저녁)의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중학교도 급식을 한 명당 하루 한 끼에서 두 끼로 늘릴 수 있도록 '정부관리양곡 매출요령'을 개정해 달라"는 충남도의 건의가 최근 정부로부터 수용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은 고등학교만 학생 한 명당 하루 두 끼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 또 충남도는 도내 우수쌀의 안정적인 유통기반 구축을 위해 연말까지 당진 해나루쌀 등 12개 브랜드 생산업체에 택배비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들 브랜드를 생산하는 RPC 등은 쌀 주문 판매시 포대(20㎏짜리)당 3500원의 택배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쌀이 남으면 (남는 쌀로) 대북 지원을 해 쌀의 수급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일부 농민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재개해 쌀값 폭락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대북 지원을 할 경우에는 해야될 것"이라며 "그러나 쌀이 남으면 대북 지원하는 것으로 풀어야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전날 발표한 쌀 가공식품의 활성화가 2∼3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사실 쌀이 부족하다고 해 쌀을 가공용으로 쓰는 것을 억제 내지 금지해왔다"며 "그래서 가공 촉진책을 좀 쓰면 쌀 생산량의 10% 정도까지는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일본의 경우 쌀 생산량의 14%를 가공용으로 쓰지만 우리는 6% 정도라는 점을 지적하며 "(쌀 가공식품이 대중화돼 자리 잡는 데 2∼3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우리 국토 동해 독도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을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한 토양 조사 작업이 실시된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독도 토양의 물리적.화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토양 조사작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진청 토양비료관리과 손연규 박사를 비롯 4명의 연구진은 독도의 지형과 경사도, 작물 재배 여부를 가늠하는 토양의 깊이, 물빠짐 정도 등 물리적 특성과 산성도와 유기물의 양 등 화학적 특성까지 조사한다. 토양 조사와 함께 독도에 자생하는 식물 유전자원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조사 작업이 완료되면 바로 분석작업에 들어가 다음달 말 농진청이 구축한 한국의 토양정보시스템 '흙토람'(http://asis.rda.go.kr)에 독도 토양 자료를 등재할 계획이다. 동도와 서도를 비롯 주변 바위섬으로 구성된 독도는 18만7천554㎡의 면적에 해발고도는 동도 98.6m, 서도 168.5m이며 동도와 서도간 거리는 151m다. 농진청은 대부분이 암반으로 이뤄진 독도에서 농작물 재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토양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배 가능한 농작물이 나올 수도 있을
"풍년이 두려워요. 국민들이 밥을 많이 먹었으면 좋겠어요" 소비량 감소로 쌀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4일 경기도와 경기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쌀은 9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천t보다 2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도내 쌀 재고량은 같은 기간 2만6천여t에서 5만1천여t으로 2배까지로 늘어났다. 또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최고 쌀'로 평가받아 온 경기미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출하가격도 지난해 7월 20㎏당 5만1천여원에서 최근 4만5천여원으로 10%이상 떨어졌다. 더욱이 조만간 햅쌀이 본격 출하될 경우 재고 쌀의 가격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경기미 재고량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풍년으로 쌀 생산량이 평년보다 15% 늘어난 상태에서 대북 쌀 지원 사업 중단과 국민의 소비량 감소 등 때문으로 농협은 분석하고 있다. 국민들의 1인당 쌀 소비량은 1995년 106.5㎏에서 지난해 75.8㎏으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농협은 이에 따라 이달부터 햅쌀이 본격 출하되는 11월
시중에 유통 중인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산 쌀로 빚고, 일부 제품은 쌀 함유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이 1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고량 기준으로 상위 20개 제조업체 가운데 국산 쌀을 사용하는 업체는 단 한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20개 제조사가 생산하는 63개 제품 가운데는 5개 제품(7.9%)만 국산 쌀을 사용할 뿐 나머지는 모두 수입 쌀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쌀 원산지별로는 중국산과 미국산을 각각 6개 업체씩 12개 업체가 사용 중이며, 미국과 태국산 쌀을 섞어서 제조하는 회사가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에는 막걸리 시장점유율이 40%가 넘는 A업체의 경우 미국산과 태국산 쌀을 섞어 만든 막걸리가 국세청이 지정하는 대한민국 명품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들 63개 제품 가운데 쌀 함유량이 40% 이하인 제품이 15개(23.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 제품은 쌀 함유량이 5∼10%로 극히 적었다. 안 의원은 "국내산 쌀은 소비 부진으로 남아돌아 창고 신세를 못 면하고 있는데 막걸리의 대
쌀라면, 쌀과자 등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가 가공용 쌀을 30% 싼 가격에 공급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갈수록 쌀 소비가 줄면서 남아도는 상황에서 쌀 가공식품으로 새 소비 시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08년 기준 27만t 수준인 가공용 쌀 소비량을 2012년까지 47만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생산량 대비 비중으로 따지면 6% 수준인 것을 10%로 높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크게 ▲쌀 가공식품의 상품화 기술 확충 ▲가격 경쟁력 제고 ▲쌀 가공식품에 대한 인식 전환과 홍보 등 세 갈래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가공용 쌀의 공급 가격을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당장 연내에 2005년산 쌀을 30% 인하(㎏당 1446원→1000원)해 공급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싸게 공급해 생기는 손실은 정부가 떠안게 되지만 대신 밀가루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국수, 라면, 빵 시장에서 쌀의 가격 경쟁력을 갖춰주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 공공비축쌀은 가공용으로 공급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13일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나주시 소재 김치 유통업체 대표 A(50)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원에 따르면 A씨는 올해 3월 초부터 인천시 한 식품 유통업체로부터 사들인 중국산 배추김치 66톤 중 51톤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광주와 전남.북 지역 집단급식소와 음식점 등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0kg 상자당 7500~8500원에 사들인 중국산 김치를 1만1000~1만8000원에 판매해 2300여만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 A씨는 저장고에 중국산 김치를 보관하면서 `Made in China'라는 글씨가 인쇄된 비닐포장을 벗겨 내고 배추의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한 스티커를 자체 제작해 부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aT(사장 윤장배)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문막휴게소(인천방향)에서 ‘고속도로 여행길에서 만나는 우리 농특산물’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누구나 큰송이버섯, 옥수수, 복숭아, 한우 등 강원도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시식할 수 있으며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특히 여름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16일에는 휴게소에서 떡메치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진행되며 우리쌀 소비촉진을 위해 이용객들에게 소포장 쌀과 쌀국수도 나눠줄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직거래장터는 문막휴게소 외에도 치악, 충주, 횡성휴게소 등 총 4곳에서 운영 중이다.
강기갑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09년도 상반기 검역과정에서 불합격된 미국산 쇠고기는 20건, 59톤으로 2008년도에 이어 2009년 상반기에도 불합격 1위의 불명예를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9년 상반기 동안 수입된 쇠고기 9만4053톤 중에 미국산은 2만5161톤으로 26.8%에 불과한 반면, 불합격된 미국산 쇠고기는 59톤으로 전체 불합격된 쇠고기 105톤의 56.2%나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위반 세부내역을 보면 현물과 검역증이 다른 것이 14건으로 가장 많고, 위생조건 위배 3건, 기타(현물검사)위반 2건, 변질되거나 부패된 것이 1건으로 나타났으며, SRM제거 등 위생조건을 위반한 물량도 38톤으로 전체물량의 64.4%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검역위반 수출작업장 및 수출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될 경우 법인 등의 정당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국민의 건강권보다 수출업체이익을 우선한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전체 축산물 수입건수대비 쇠고기의 수입건수가 2008년도 57.6%, 2009년도 상반기
지난해 6월 말 '광우병 파동'을 겪은 끝에 검역이 재개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한때 증가하기도 했지만 올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호주산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냉동 기준) 수입량은 2만1천436t으로 호주산(4만7천811t)의 45%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1억289억달러로 호주산의 79%에 달했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산 쇠고기가 1만7천270t 통관됐고 멕시코산 쇠고기가 1천122t 수입돼 올 상반기 수입 쇠고기는 모두 8만7천639t(2억7천659억달러 상당)이었다. 올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하반기(3만225t)와 비교해도 71% 수준에 그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광우병 논란에 따른 촛불집회와 쇠고기 추가협상 등을 겪고 6월 말 검역이 재개됐다. 반면 올 상반기 호주산 수입량은 4만7천811t으로 지난해 하반기(4만7천328t)보다 1% 증가했고 뉴질랜드산(1만7천270t)은 지난해 하반기(1만1천679t)보다 48%나 늘었다. 분기별로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검역이 재개된 지난해 3분기 1만2천857t에서 같은해 4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