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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시중 막걸리 대부분 수입쌀 사용"

시중에 유통 중인 막걸리 대부분이 수입산 쌀로 빚고, 일부 제품은 쌀 함유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이 13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고량 기준으로 상위 20개 제조업체 가운데 국산 쌀을 사용하는 업체는 단 한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20개 제조사가 생산하는 63개 제품 가운데는 5개 제품(7.9%)만 국산 쌀을 사용할 뿐 나머지는 모두 수입 쌀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쌀 원산지별로는 중국산과 미국산을 각각 6개 업체씩 12개 업체가 사용 중이며, 미국과 태국산 쌀을 섞어서 제조하는 회사가 7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7년에는 막걸리 시장점유율이 40%가 넘는 A업체의 경우 미국산과 태국산 쌀을 섞어 만든 막걸리가 국세청이 지정하는 대한민국 명품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이들 63개 제품 가운데 쌀 함유량이 40% 이하인 제품이 15개(23.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개 제품은 쌀 함유량이 5∼10%로 극히 적었다.

안 의원은 "국내산 쌀은 소비 부진으로 남아돌아 창고 신세를 못 면하고 있는데 막걸리의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막걸리 원료의 원산지와 쌀 함유량을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