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쌀이 남으면 (남는 쌀로) 대북 지원을 해 쌀의 수급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일부 농민단체들이 "북한에 대한 쌀 지원을 재개해 쌀값 폭락을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론 대북 지원을 할 경우에는 해야될 것"이라며 "그러나 쌀이 남으면 대북 지원하는 것으로 풀어야한다는 것은 근본적인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또 전날 발표한 쌀 가공식품의 활성화가 2∼3년 안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우리는 사실 쌀이 부족하다고 해 쌀을 가공용으로 쓰는 것을 억제 내지 금지해왔다"며 "그래서 가공 촉진책을 좀 쓰면 쌀 생산량의 10% 정도까지는 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일본의 경우 쌀 생산량의 14%를 가공용으로 쓰지만 우리는 6% 정도라는 점을 지적하며 "(쌀 가공식품이 대중화돼 자리 잡는 데 2∼3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