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특산물인 유정란이 '가린여울'이라는 새 이름으로 소비자를 찾는다. 8일 단양군과 자연농업양계영농법인은 이 지역 양계농가에서 한 해 생산되는 800만개의 유정란에 붙일 새 상표와 디자인 개발을 마치고 상표등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가린여울은 남한강 주변지역 청정 생산물이라는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파란색 바탕의 상표 로고는 남한강 특유의 여울 느낌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군은 소개했다. 유정란은 산란촉진제 등의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하는 자연란으로 일반 계란에 비해 비린 맛이 없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단양 유정란 생산농가는 주문자의 상표를 사용하면서 로열티 등 적지 않은 유통비용을 부담해야 했다"며 "이번 자체 상표 개발로 20%가량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특산어종으로 자리 잡은 은어(銀魚)를 이용해 6종의 가공식품을 개발했다. 8일 군에 따르면 군은 작년 12월부터 충청대학 안용근(57.식품영양학부) 교수팀과 손잡고 은어 요리법 연구에 나서 훈제, 식혜, 건포, 된장, 젓갈, 간은어 등을 개발했다. 안 교수는 "예로부터 은어젓과 식혜는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의 최고급 식재료지만 불포화지방이 많아 저장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라며 "은어 고유의 향과 쫄깃한 육질을 살리면서 전통조리법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군은 이들 6종의 식품에 대해 상표 등록한 뒤 군내 어민단체나 식품업체 등에 조리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대청호에서는 10여년 전 풀어 넣은 은어 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남아 번식하면서 4~5년 전부터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 특산어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8일 친환경 웰빙잡곡을 괴산의 새로운 특화작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농기센터는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잡곡을 체계적으로 생산, 농가의 새로운 소득모델로 만들기로 하고 칠성면 비도리에 50㏊의 웰빙잡곡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특히 노동력 절감을 위해 2억5800만원을 들여 다용도 파종기를 비롯해 잡곡 색채 선별기, 분쇄기, 탈곡기, 곡물건조기 등 첨단 농기계 지원과 함께 전자상거래도 구축, 잡곡 생산에서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농기센터는 영농단계별로 현장 기술지도와 잡곡 종자 증식포 운영, 소포장재 개발, 친환경농산물 인증 확대 등을 통해 잡곡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전국 161개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공모한 지역농업 특성화를 위한 '웰빙잡곡 프로젝트'에서 괴산군이 전국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받은 1억6000만원의 인센티브로 추진된다.
충남 태안군 주민들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어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5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내에서 생산.가공되고 있는 상품들은 생강한과와 6쪽마늘 장아찌.마늘환, 오가피 한과, 연꽃차, 송화소금 등 모두 12개에 달한다. 이중 6쪽마늘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인 장아찌와 마늘환은 항암효과와 콜레스테롤 저하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원북면 신두3리 부녀회원 4명이 생산하기 시작한 500g짜리 `갯마을 장아찌'는 지난해 250여통이 판매돼 주민들에게 짭짤한 부수입을 선사했다. 또 `검은돌마을 농산물가공사업장'을 운영중인 안면읍 정당4리 청년회는 태안 6쪽마늘을 이용한 마늘환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태안에서 직접 생산한 6쪽마늘과 생강 등 농산물을 주 원료로 해서 전통 재래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생강한과는 전통방식과 맛을 살린 명절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태안읍 반곡리에서는 생강모과차와 서리태 콩과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꽃축제로 유명한 남면 청산수목원은 `연꽃마을 백련차'를
충남 당진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앞으로 면천 두견주에 이어 또다른 민속주인 `푸레기 송순주'를 맛볼 수 있게 된다. 당진군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푸레기 송순주 개발사업이 완료돼 내년부터 술을 시판하게 된다고 3일 밝혔다. 총사업비 6억8000만원을 들여 개발된 송순주는 봄 소나무의 순을 채취한 뒤 찹쌀과 누룩 등의 첨가물을 혼합해 빚어내는 민속주로 석문면 초락도 지역에 400여년 전부터 제조기술이 전해지고 있다. 당진군은 푸레기 송순주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180㎡ 규모의 제조 공장과 자동생산시설 등 30여종의 장비를 구축하는 등 생산기반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올봄부터 돋아나는 소나무의 새순을 채취해 원료를 확보하고 시험생산과 민속주 연구원의 검증을 거쳐 주류 면허를 얻은 뒤 내년초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당진군 관계자는 "상반기중 특허 출원을 하고 민속주로 등록한 뒤 유통기술 확보와 홍보 마케팅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충남지역 한우브랜드인 '토바우'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3일 충남도와 농협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토바우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의 파고에 맞설 수 있는 국내 최고의 한우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130억원을 들여 전용 사료공장 건립과 토바우 전문식당 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5월 초까지 예산군 대술면 산정리 2만6400㎡의 터에 100억원을 들여 연 면적 9900㎡ 규모의 '토바우 전용 사료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 공장에선 두부나 맥주 등의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농산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 사료인 'TMF 발효사료'를 하루 400t 이상 생산하게 된다. 또 토바우의 판매기반 구축을 위해 연말까지 토바우 전문판매장을 현재의 15개에서 20개로 늘리고 서울과 대전 등 5곳에 전문식당을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조만간 살아 있는 소의 육질을 판단하는 '초음파진단장비' 3대가 도입돼 토바우의 출하시기 조절용으로 활용된다. 이밖에 토바우 사육규모를 지난해 830농가, 4만5000마리에서 올해는 900농가 5만9000마리로 늘리고 양질의
충북 보은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유통을 전담할 보은속리산농산물유통이 3월 출범한다. 3일 보은군에 따르면 오는 12~24일 군민들로부터 주식을 청약받아 자본금을 마련한 뒤 내달 9일 창립총회를 갖고 농업법인 형태의 농산물 유통 전문회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사무실은 보은읍 이평리 국민체육센터 1층을 임차해 사용하고 이달 안으로 3~4명의 직원을 채용해 서울영업소도 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군민(1900명)을 상대로 21억7000여만원, 농협 등 농업기관 4억7000만원, 기업체 1억원 등 37억5000만원의 출자동의서를 받았으며 대기업 출신 유통전문가 김기현(48) 씨를 CEO로 선임해 놓은 상태다. 또 농민단체 대표와 공무원 48명으로 설립추진위원회 및 실무단을 구성하고 유통회사 지원조례를 제정해 군비 출자금 10억원도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내달 9일 회사가 출범하면 군내 대표 농.특산물인 쌀.대추.사과.배.한우 등 5개 품목 위주로 취급할 것"이라며 "내실있는 회사 운영을 위해 옥천.영동군 등 인접 지자체 출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외형과 취급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 증평군은 올해 직거래를 통한 농특산물 판매액을 10억원으로 작년(8억원)보다 25%를 늘려 잡았다고 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농촌 경제활동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촌의 활력증진을 위한 각종 직거래 행사를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관악구에서 쌀전업농협의회가 매월 2차례 개최하는 직거래장터의 품목 및 참여 농가를 확대하고,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직거래행사에 증평인삼 등 농특산물 참여를 지원하는 등 기존의 직거래를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유통구조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의 새로운 판매 영역을 확대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군은 작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직거래 실적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며 8억원을 달성, 당초 목표였던 6억5000만원을 23%나 초과했다. 한편 충북인삼유통센터가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어서 증평군의 대표 특산물인 인삼의 직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 괴산군의 새로운 명품으로 떠오른 괴산연풍곶감이 작년 12월 말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여만에 전량이 판매됐다. 2일 군에 따르면 괴산연풍곶감은 작년 95t을 생산했는데 지난 달 말까지 모두 17억원의 판매고를 올리며 생산량 전량이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작년 생산량은 2007년(40t)보다 두 배가 넘어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불과 1개월의 짧은 기간에 전량 판매돼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는 종전 판매시기 위주로 일시적인 홍보활동에 그치던 것을 여름 피서객들에게 홍보한 데다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포장재의 고급화에 따른 상품의 차별화 전략과 함께 곶감을 1㎏, 1.5㎏, 2㎏ 등 세 종류로 다양화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인 점, 그리고 생산량 확대를 위해 생산기반 조성과 유통을 강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조령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연풍면은 일교차가 높아 당도가 높고 쫄깃쫄깃한 최고 품질의 곶감을 생산하는데 적지로 알려지고 있다. 괴산곶감연구회 영농조합법인 김영도 회장은 "체계적인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군은 올해 36억8000만원을 들여 곶감 명품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충북도 균형발전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받은 9억6000만원으로 감 과원 조성과 생산자단체활성화를 시도하고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주변 등에 곶감 조형물을 세워 '영동 곶감'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영동감생산자협회에 9억원을 지원해 수매.가공.유통기능을 갖춘 감가공센터도 건립한다. 고품질 곶감 생산을 위해 8억5000만원을 들여 저장.건조시설을 32곳을 새로 건립하고 9억7000만원으로 감 선별기, 박피기 등 각종 장비와 규격 포장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는 충북도 균형발전사업으로 지원금 등으로 곶감 생산과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 감의 10%(도내 70%)를 생산하는 이 지역은 한해 수확하는 4700t의 감 중 절반이 넘는 2500t(약 65만접)을 곶감으로 말려 200여억원의 수입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