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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윤성찬 한의협회장 “국민 중심 의료로 한의약 역할 확대”

X-ray 합법화·노인주치의 성과…2026년 한의약 도약 선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30일 2026년 병오년 신년사를 통해 국민 중심 의료와 한의약 역할 확대를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윤 회장은 2025년을 국민 의료 선택권을 넓힌 해로 평가하며, 한의사의 X-ray 사용 합법화와 보훈위탁병원 사업 참여 확대 등 제도적 성과를 강조했다.

 

또 제5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확정과 한의 노인주치의제 시행을 계기로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한 한의약의 일차의료 역할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대응과 한의사 문신 시술 법제화 추진 등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2026년을 의료 독점 구조를 넘어 한의약 세계화와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 국민 건강과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망의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의 첫 아침이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에
작은 온기와 든든한 건강으로 스며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의료가 과연 누구를 향해야 하는지,
또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그리고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의료의 역할을 고민하며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특히, 2025년은 국민의 의료 선택권을 조금 더 넓히고,
의료의 안전성과 합리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해였습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은 의료인의 책무이자 국민의 기본 권리라는 믿음 아래,
‘한의사의 X-ray 사용’이 완결심을 통해 합법임을
확인하고 이를 국민 앞에 당당히 선언했습니다.
이는 직역 간의 다툼이 아니라,
국민이 더 정확한 진단과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선택의 문을 넓힌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

 

지금까지 양방 및 치과의원만 참여했던
국가보훈부가 추진하는 보훈위탁병원 사업에
내년부터 한의의료기관도 보훈위탁병원의 일원으로
동참하는 결과를 이끌어 냄으로써
한의약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보다 폭넓은 의료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제도 마련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제5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확정 발표됨에 따라
일차의료에서 한의의료의 역할 강화와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한의약의 새로운 전환 등
국가 보건의료 체계 속에서 한의약이 나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설정했습니다.

 

또한, 국정과제에 포함됐던 ‘한의 노인주치의제’가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범국민적인 공감을 형성하고 있는 한의 장애인주치의제 도입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제 한의의료가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보다 촘촘한 돌봄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된 것입니다.

 

불합리한 제도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부당한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개정안에 반대하여
장외 집회 및 소비자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국정감사에서 장관의 원점재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
마침내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지켜냈으며,
안전한 시술을 위해 의료인인 한의사의 문신 시술 참여를
법제화 하는 등 제도 개선의 전환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은 한의약의 세계화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습니다.

 

중동의 강국 아랍에미리트에서 우리나라 한의사 면허를 인정함으로써
한의약과 한의사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지난 10월 경주에서 개최된 APEC 현장에서는
세계 각국 정상과 관계자들에게 K-Pop 데몬헌터스를 통해 알려진
한의약의 가치와 가능성을 직접 알렸습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아직 우리의 길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의료는 나뉘어 경쟁하는 영역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협력해야 할 공공의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의료 현장에는 여전히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특정 직역에 집중된
의료 독점 구조가 남아 있습니다.

 

2026년은 대한민국 의료가 다시 출발하는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2026년 대한한의사협회는
내부적으로
무엇보다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이 보다 광범위하게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의료취약지역과 지역일차의료에서
양의사들의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국가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현 상황을 타파하고자
국민건강지킴이로서 한의사의 참여와 역할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외부적으로는
K-Pop 데몬헌터스 등을 통해
한의약에 대한 세계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을 십분 활용해
한의약의 학문적·임상적 성과와
한의약 관련 산업 육성, 발전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현재 1000조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전통의약시장에서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에 발목이 잡혀
수출은커녕 한의약 산업 자체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 한의약 산업의 안타까운 현실에서 벗어나
진정한 한의약의 세계화를 통해 국익창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금처럼 언제나
국민의 건강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겠습니다.
2026년, 의료가 다시 국민을 향해 바로 서는 길 위에서
한의약은 묵묵히, 그리고 책임 있게 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도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건강과 평안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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