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K-푸드 수출 10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치하하며, 급변하는 기후와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5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홍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와 CA저장기술 고도화를 통해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국민 식탁 물가를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쌀 중심 식량관리의 5곡(쌀·밀·콩·보리·옥수수) 체계 전환'을 선포하며 국산 곡물 전문 생산단지 확대를 통한 실질적인 식량자급률 제고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AI 기술을 수급 관리와 수출 지원 등 공사 핵심 사업에 접목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한편, 전 세계 208개국으로 뻗어 나가는 K-푸드가 대한민국 제1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도록 수출 전 과정을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년사 전문>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께 기쁜 마음으로 새해 첫인사를 드립니다.
K-푸드 수출은 어려운 통상환경 속에서도 10년 연속 최대실적을 달성했으며, 2025년도에는 123억 달러(11월 기준)를 돌파했습니다. 중동지역 최초로 한우 수출길이 열렸고, 전 세계 208개국에서 한국 농수산식품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는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주시는 농어업인 여러분과 세계 시장 개척에 힘쓰시는 식품업계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여름배추 신품종 ‘하라듀’의 시범재배를 통해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함을 확인했고, 새로운 재배적지를 발굴하여 미래 농업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유통구조 혁신의 핵심인 온라인도매시장은 거래액 1조 1천억 원을 넘어서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직거래장터 평균 매출액도 1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여전히 녹록지 않은 현실이 놓여 있습니다. 농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국제 통상환경도 우리가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이러한 도전들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올해 다섯 가지 방향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산물 수급관리를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신품종 재배를 확대하고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에서 수급 안정 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CA저장기술 실증을 확대하여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에도 흔들리지 않는 저온비축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민 식탁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습니다.
둘째, 유통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온라인도매시장에 경매기능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도입하고, 2030년 거래목표 7조원 달성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겠습니다. 구매상담회 규모화 및 도농상생 장터 등 직거래 채널을 확대하여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셋째,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쌀 중심의 식량관리체계를 쌀·밀·콩·보리·옥수수 5곡 체계로 전환하겠습니다.
밀과 콩의 전문생산단지를 확대하고, 국산 곡물의 소비 활성화를 통해 식량자급률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식량안보의 기반을 다지겠습니다.
넷째, K-푸드의 세계화를 통해 대한민국 식품영토를 확장하겠습니다.
변화하는 통상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현지 유통망 확보부터 물류, 검역, 인증에 이르기까지 수출 전 과정을 촘촘히 지원하겠습니다. K-Pop에 이어 K-푸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1의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섯째, AI 기술을 공사 핵심사업에 접목하여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습니다.
물가 안정, 유통 효율화, 수출 지원 등 주요 사업에 AI를 활용하여 더욱 정교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1967년 설립 이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산물 수급안정, 유통개선, 수출진흥을 통해 국민 식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국민 먹거리를 생산하시는 농어업인 여러분, K푸드의 세계화를 함께 이끌어가시는 여러분과 동행하며 우리 농수산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붉은 말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2026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