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은 29일 2026년 병오년 신년사를 통해 "기후위기와 농어촌 소멸, 국제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농수산식품 산업의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농어업 재해 상시화와 고령화·인구 감소로 농어촌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수산물 생산 피해가 국민 먹거리 안전과 물가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농업 4법 개정과 해수부 부산 이전, 농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대 실적을 성과로 제시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실천 중심의 정책으로 지속 가능한 농어촌과 농수산식품 산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신년사 전문>
2026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문금주입니다.
2026년은 병오년, 붉은 말의 해입니다.
뜨거운 태양의 기운을 품고 힘차게 달리는 말처럼, 우리 농수산식품 산업과 농어촌이 직면한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나가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정치·경제적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 빛나는 저력으로 민주공화국을 지켜내고, 사회 전반의 안정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그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며 산업 현장을 지켜주신 농어업인과 농수산식품 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도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어업 재해의 상시화, 지방소멸과 농어촌 지속가능성의 위기, 급변하는 국제 무역환경과 고환율·고물가 상황은 기존의 먹거리 생산과 공급 체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농가는 약 48만 호에 달하며, 농작물·농경지·농업시설 피해 면적은 약 30만 헥타르로, 여의도의 약 1천 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촌의 상황 역시 심각합니다. 2024년 한 해에만 이상수온으로 약 4천4백만 마리의 양식 수산물이 폐사했고, 2025년 역시 역대 최장인 85일간의 고수온 특보가 이어지며 어가의 생계와 수산물 공급 기반을 위협했습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또한 농어촌의 지속가능성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2010년과 2020년을 비교하면, 전체 읍·면 가운데 인구가 감소한 비율은 각각 34%에서 52%로 급증했고, 고령화율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읍·면은 87.5%에 이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찾지 않는 농어촌의 활력과 생기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농어촌의 위기는 더 이상 농어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곧 국민 모두의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지난 3년간 전체 물가상승률이 평균 2~5% 수준에 머문 반면, 농산물 가격은 고온·가뭄·이상기후로 인한 생산 감소로 평균 10%까지 상승하며 국민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입니다.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농가 지원 강화를 위한 농업 4법 개정,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부산 이전, 그리고 농식품 95억 달러·수산식품 3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이뤄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와 국회를 믿고 현장을 지켜주신 농어업인과 농수산식품 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올해 정부와 국회는 튼튼하고 지속가능한 농어업을 기반으로, 농수산식품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농어업·농수산식품 산업 현장의 어려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응답하겠습니다.
저 역시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이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으로서, 농어업인과 농수산식품 산업 종사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며 지속가능한 농어촌과 대한민국 농수산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6년 새해,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안전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