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본이 두부의 상온판매를 허가한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오사카지사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성은 무균상태로 제조하는 '무균 충진 두부'에 한해 상온판매를 허가한다.
일본에서는 두부의 식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판매 등을 제외하고는 냉장판매가 1974년에 의무화 됐다.
하지만 상온에서도 안전하게 판매 가능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업계에서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후생노동성은 두부의 제조 및 판매 기준을 개선하는 논의가 진행돼 7월 중순 식품위생법에 근거 '식품, 첨가물 등의 규격기준'을 개정, 동시에 상온판매를 허가할 예정이다.
무균 충진 두부는 원료와 제조공정에서 세균 혼입을 막고 보존료와 첨가제 사용 없이 보존성을 높였다.
일본의 두부시장 규모는 소매판매액 기준 약 5000억엔(약 5조 309억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업계는 상온 유통이 가능한 기술이 확보돼 인터넷 판매와 해외 수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두부는 상하기 쉬워 판매처가 슈퍼를 중심으로 한 소매업체 냉장판매에 한정됐다. 하지만 구매확대가 요구되는 슈퍼에서는 보존성이 떨어지는 이유로 부당한 저가판매 실태가 많았다. 상온판매가 허가되고 판매처가 인터넷판매 등으로 다양화 된다.
또한 두부의 신규수요처로는 재해 비상식으로 이용, 해외 수출용 판매확대도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일본식의 인기가 높아지며 일본식 레스토랑이 급증하고 있는데 두부연합회는 금번 허가로 일본 제조사의 참여가 확대되고 해외시장 수출에 참가하는 제조사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T 오사카지사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고령화, 단신세대 증가, 재해 발생 등으로 간편 식품과 장기 보존이 가능한 소포장 상품이 소비 트렌드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두부상품과 같이 현재는 냉장 및 냉동이 주류는 이루는 수출상품 중에서도 상온유통 및 장기보존이 가능한 형태로 기술 및 상품개발이 이뤄진 한국산 식품의 신규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