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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들, 굴 먹고 자란다?…FGO 키성장 건기식 시장 ‘돌풍’

굴 유산균으로 발효한 기능성 원료, 인체적용시험 통해 성장 효과·뼈 건강 개선 입증
LG생활건강·정관장·동국제약 등 주요 기업 잇따라 진입…시장 판도 변화 가속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성장기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해양 유래 기능성 신소재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기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가 지닌 고비용·부작용 부담에서 벗어나려는 수요와 함께 임상 근거와 안전성을 갖춘 자연 유래 기능성 원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요 식품·제약 기업들은 잇따라 FGO를 주원료로 한 키성장 제품을 출시하며, 기능성 식품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성장호르몬 주사는 평균 신장 3% 이하 아동만 보험 적용을 받는다. 일반 저신장 아동은 연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전액 자부담해야 하며, 성조숙증·척추측만증 등 부작용 사례도 2019년 436건에서 2023년 1,626건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비용과 부작용 모두 부담스러운 약물 치료 대신 과학적 데이터를 갖춘 대체 기능성 소재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에는 황기추출물 복합물(HT042)이 식물성 기능성 원료로 시장을 열었다면 최근에는 FGO가 ‘차세대 성장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FGO, 해양 유래 기능성 소재…인체적용시험 통해 기능성 입증

 

FGO(Fermented Glycine Extract from Oyster)는 굴을 유산균으로 발효해 성장 관련 유효 성분을 농축한 기능성 원료로, 2024년 해양수산부 신기술(NET) 인증과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로로써 기능을 인정받았다.

 

인체적용시험 결과도 뚜렷하다. 6~11세 표준신장 25% 이하 아동 대상 24주 섭취 시 1.16cm 추가 성장, 6~9세 아동 대상 2차 시험에서도 0.92cm 성장 효과가 확인됐으며, 폐경기 여성 대상 뼈 건강 시험에서는 뼈 형성 지표(Osteocalcin, ALP)의 유의미한 증가도 입증된 바 있다.

 

FGO 적용한 키 성장 제품은 LG생활건강, 정관장, 동국제약 등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생활정원’을 통해 ‘키텐셜 그로우업 스틱’을 출시하며 FGO 기반 키 성장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했다.

 

이 제품은 자사에서 직접 개발한 FGO 개별인정형 원료를 기반으로, 키 성장 기능성에 더해 비타민B1·B6, 나이아신, 아연, 셀렌 등 필수 영양소 5종을 복합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식약처의 개별인정형 등록과 해양수산부의 신기술(NET) 인증을 잇따라 확보하며, 기능성과 기술력을 앞세운 ‘선제적 출격’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관장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이키커’의 신제품 ‘아이키커 하이’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 이 제품은 통영산 굴을 유산균으로 발효한 기능성 원료 FGO 500mg과 6년근 홍삼, 비타민·미네랄을 결합한 ‘FGO 키커포뮬러’를 적용했으며, 정제당·착색료·감미료를 배제한 ‘3無(無) 원칙’으로 차별화에 주렸다.

 

여기에 동국제약도 합류했다. 뉴트리션 브랜드 ‘마이핏’을 통해 첫 어린이 키성장 제품인 ‘마이핏 키해피’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Don’t worry, 키Happy’라는 슬로건 아래 딸기·엘더베리 등 과일 농축액을 활용한 젤리 제형으로 기호성과 복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FGO와 함께 아연·망간을 1일 섭취 권장량 100%로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제품은 사전예약에서 완판을 기록했으며, 지난 7일부터 백화점과 공식몰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이외에도 두드림 ‘아이클타임 키성장 프리미엄 에스S’, 닥터클로버 ‘어퍼그로우’, 에스더포뮬러 ‘웰키즈바이에스더키성장쑥쑥젤리’ 등도 FGO 기반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FGO 제품군에 대한 초기 소비자 반응은 전박적으로 긍정적이다. “맛과 제형이 편해 꾸준히 복용 중”, “아이 키 성장 변화가 보여 만족스럽다”, “자연 유래 성분에 임상 근거까지 있어 신뢰가 간다” 등 복용 지속성과 기능성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재구매 의향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제품 간 가격 편차, 제형(젤리·분말 등)에 따른 기호 차이, FGO 원료 자체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 부족 등은 여전히 개선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와 마케팅 전략의 세분화가 향후 시장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HT042가 성장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문을 열었다면 FGO는 기능성과 과학적 신뢰를 무기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원료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식품기능성 연구자들도 “해양 발효 소재의 안전성과 성장 관련 유효 성분의 과학적 근거가 향후 기능성 식품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자연 유래 고기능 소재의 시장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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