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우윳값 인상 여전히 '오리무중'

소비자단체 "원가공개 없이 업체면담은 없어"
우유업계 "원가공개는 영업기밀 기존 인상안 강행"

 

소비자단체협의회, 20일께 농림수산식품부 항의방문


우유업체와 소비자단체, 대형마트가 우윳값 인상을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갈등만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16일 내부 회의를 통해 우유업계가 우유가격 인상분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수치로 공개하기 전까지는 협상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우유업체로부터 근거자료를 받으면 이를 공개하고 인상분의 타성성에 대해 소비자 판단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인상분에 대한 근거를 수치로 설명하는 자료를 공개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서울우유 등 나머지 우유업체들은 원가자료 공개는 영업기밀이라며 절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 근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하루에 몇 억원씩 손해가 나는 상황에서 더는 미룰 수 없다. 어떻게든 결론을 보겠다"고 전했다.


상황이 급한 우유업계는 소비자단체협의회와의 협상이 원만치 않자 우윳값 인상에 제동을 건 농협 하나로마트 설득에 적극 나섰지만 이 마저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우유와 농협 하나로마트가 협상을 벌였으나 흰 우유를 기준으로 ℓ당 250원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하며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제시한 ℓ당 250원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유업체들이 우선 소비자단체와 인상 폭 절충안 합의가 이뤄져야 가격협상이 진행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하나로마트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최저가 정책으로 인해 하나로마트보다 높은 가격에 팔수는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우윳값 인상에 대해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오는 20일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항의 방문하고 우윳값 인상과 원유가격연동제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