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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교수의 세계음식문화기행(14)

다양한 음식문화가 공존하는 ‘스위스’

스위스의 특징은 다양함이라고 한다. 그 곳엔 초콜릿 치즈, 그리고 알프스 이상의 것들이 있다. 약 2천 년 전 부터 유럽의 이 동전이 지대로서 유럽 여러 나라의 문화가 공존하게 되었고 특히 식생활 문화를 자랑하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의 영향을 요리 면에서도 크게 받은 것이 지금도 각 나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유이다.


스위스 하면 치즈와 초콜릿 맛, 시계에 일명 맥가이버 칼인 등산용 칼을 빼놓을 수 없다.


스위스는 문화의 다양성 때문에 요리 역시도 다양한 나라의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영향이 음식 문화에도 미쳐진 것으로 그 품질은 어디를 가도 우수하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인접한 남쪽에서는 토마토와 양파, 프랑스 쪽에서는 치즈, 독일 문화권에서는 감자와 소시지를 요리에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외에 700년에 이어온 중립 기간 동안 위 나라들의 요리를 나름대로 자발적으로 발전시키기도 했다. 즉, 프랑스 요리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몇 가지의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을 이용해 서민적인 소박함과 따뜻함이 풍기는 것이 스위스 요리의 특징이다.


프랑스와 같이 미식가들이 많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 스위스는 에멘탈, 아펜젤 치즈 등을 백포도주와 함께 잘게 썬 빵을 찍어 먹는 퐁듀(Fondue)와 라클레트 같은 치즈요리가 유명하다.


또한 남부에서는 이탈리아의 영향으로 파스타, 피자, 폴렌타 등이 주식으로 애호되고 있으며, 고품질의 초콜릿 역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프랑스 요리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만을 이용해서 만들어 서민적인 소박함과 따뜻함이 풍기는 퐁듀는 프랑스의 "fondre(=melt)"에서 온 말로, 긴 꼬챙이 끝에 음식을 꿴 다음, 치즈 녹은 것이나 소스에 담갔다가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을 가리킨다.


또한 치즈와 감자를 주재료로 한 요리가 많은데, 커다란 치즈 덩어리를 불에 굽다가 녹으면 녹은 부분만 잘 떠내서 삶은 감자에 발라먹는 라클레트, 프렌치 프라이처럼 얇게 썬 감자를 프라이팬에 구운 후 치즈와 달걀 프라이를 얹어 내는 뢰스티 등이 유명하다.


이외에 얇게 썬 송아지 고기를 크림소스에 넣고 익힌 스튜 같은 게슈네첼테스, 쇠고기 덩어리를 공기에 1-2 년 정도 말린 후 아주 얇게 잘라서 오이 피클 등의 야채를 곁들여 먹는 뷘트너플라슈가 있다.


스위스 초콜릿이 유명한 이유는 초콜릿의 역사와도 관계가 있다.

원래 초콜릿은 마시는 쓴 음료였는데, 1875년 스위스의 다니엘 피터가 우유를 첨가한 밀크 초콜릿을 만들면서 지금과 같은 납작한 판 모양의 고체 초콜릿이 탄생되었으며, 1879년 처음으로 혀에서 녹는 초콜릿이 만들어졌다. 그 이후 정교한 기술로 만든 아름다운 모양의 초콜릿들이 각종 세계 박람회에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스위스 음식 즐기기>

일반적으로 퐁듀하면 치즈퐁듀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재료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치즈 퐁듀와 퐁듀 부르기뇽 이다.


치즈 퐁듀는 치즈(주로 에멘탈이나 그루엘 치즈를 사용)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녹인 후 빵을 찍어 먹는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퐁듀이다.


퐁듀 부르기뇽은 (치즈를) 녹이지 않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퐁듀 라고 할 수는 없으나 치즈 대신 뜨겁게 데운 기름에 생 쇠고기 조각을 넣고 익혀서 여러 가지 소스를 찍어 먹는 것이다.

 


◇대표음식 '치즈 퐁듀'

#재료
 
그루엘 치즈, 에멘탈 치즈, 콘스타치 1티스푼, 마늘, 화이트 와인 3/4~1컵, 1인치 조각으로 자른 바게뜨
fondue au fromage : 치즈(주로 에멘탈이나 그루엘 치즈를 사용한다)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녹인 후 빵을 찍어먹는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퐁듀이다.
 

#만드는 방법

1. 잘게 간 치즈를 콘스타치와 섞어준다.

2. 마늘을 반으로 잘라서 반쪽은 퐁듀 포트 안쪽을 문지르고 나머지는 잘게 다져서 포트 안에 넣는다.

3. 백포도주를 퐁듀 포트안에 붓고 거품이 날때까지 서서히 데워준다.

4. 3에 1의 치즈를 천천히 넣고 녹을때까지 저어준다.

 


◇슈니첼

#준비재료

돼지고기 안심 150g, 감자 150g, 베이컨 20g, 양파 ½개, 양송이버섯 3개, 파프리카(향신료) 20g, 휘핑크림 2큰술, 화이트와인 ½컵, 데미글라스 소스 ¼컵, 올리브오일 약간


#만드는 법

1. 감자는 깨끗이 씻어 15분 가량 삶아 식힌 후 껍질을 벗겨 강판에 거칠게 간다.

2. 양송이버섯과 양파는 모양을 살려 채썰고, 베이컨과 돼지고기는 얇게 썬다.

3.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감자, 베이컨, 양파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하여 볶는다.

4. 팬에 다시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돼지고기 안심을 볶다가 양파, 양송이버섯을 넣고 소금, 후춧가루, 파프리카를 넣는다.
 
5. 화이트와인과 휘핑크림, 데미글라스 소스를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졸여 접시에 감자, 베이컨, 양파와 함께 담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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