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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의 집밥 레시피] 입맛 돋우는 ‘미나리’ - 미나리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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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와 소비트렌드 변화로 외식과 가정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 따뜻한 '집밥'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존재하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늘었다. 이에 푸드투데이에서는 양향자 요리연구가로부터 레시피를 받아 소개한다. <편집자주>  



‘초봄의 채소’ 미나리

미나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향채 중의 하나이다. 예부터 겨우 내 잃었던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을 충족시켜 주는 봄채소로 미나리를 섭취해 왔는데, 고려 때는 ‘근저’라 하여 미나리 김치를 종묘제상에 올렸을 정도로 역사가 오랜 식품이다.

미나리는 줄기 부분을 끊어서 다른 곳에 심어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미나리의 종류에는 논에서 재배하는 논(물)미나리, 산에 야생하는 멧미나리, 샘이 흐르는 개울가 등에서 볼 수 있는 돌미나리가 있다. 

종류에 따라서 성분의 차이는 별로 없지만, 효능에 있어서는 약간씩의 차이가 있다. 산에서 자라는 멧미나리가 향과 효능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미나리는 습지를 좋아하는 다년생 풀로서 연한 줄기를 채소로 먹고 잎 부분은 간염 등에 사용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품종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돌미나리, 산미나리, 부채미나리 등으로 구분하지만 조금 주의 깊게 살펴보면 가을에 나는 미나리와 봄에 나는 미나리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을 미나리는 봄과 여름 사이 줄기와 잎자루가 자색으로 변했다가 차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흰색으로 바뀌고 봄 미나리는 반대로 가을부터 자색으로 변했다가 봄이 되면서 흰색으로 변한다. 미나리는 꽃이 피고 씨가 떨어져 번식도 하지만 대개 땅 속 줄기에서 뿌리가 내려 주변으로 넓게 퍼진다.

겨울철 뿌리 채 사온 미나리를 다듬을 때 잘라낸 뿌리 버리지 않고 습기 많은 그릇에 심어 놓으면 싱싱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컵에 담가 놓기도 하는데 고인 물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고 더러운 구정물이라 할지라도 흐르는 물에서 키워야 잘 자란다. 미나리는 자라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조금씩 향과 맛, 아삭거리는 느낌이 달라 특정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미나리를 한낱 채소로만 보지 않고 사람들이 갖춰야 할 삼덕이 있음을 살폈다. 

첫째, 덕은 흙탕물 속에서도 싱싱하게 잘 자란다는 것인데 타락한 세파에 때 묻지 않고 올바르게 사는 양심을 가르쳤다. 사실 미나리는 더러운 물에서도 잘 자랄 뿐만 아니라 오염돼 탁한 물을 깨끗한 맑은 물로 만들어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수질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 

둘째는 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인데 사람으로 치면 출세욕에 사로잡혀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 않고 아무도 자신을 알아  주지 않는 음지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의지를 말한다. 

셋째는 가뭄에도 잘 자란다는 것이다. 물에서 자라는 미나리가 물기 적은 곳에서는 돌미나리가 되기도 하고 잎이 타들어 가는 가뭄 속에서도 오래 그 푸름을 잃지 않고 있다가 다시 비가 내리면 쑥쑥 싱그럽게 잘 자란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고난이 닥쳤다 해도 좌절하지 않는 강인함을 일깨워 주고자 헤아려 살핀 것이다. 

<미나리무침>


▶ 재료: 미나리 1/2단, 양파 1/2개, 피망 1/2개
양념간장: 간장 1+1/2큰술, 참기름 2작은술, 다진마늘 1큰술, 설탕 1/2큰술, 다진대파 1큰술

조리법
1.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4~5cm 길이로 썬다.
2. 양파는 채 썰어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3. 홍피망은 씨를 털어내고 채썬다.
4. 분량의 재료로 양념간장을 만든다.
5. 모든 재료에 양념간장을 넣고 버무린다.



양향자 요리연구가/식공간연출학박사/푸드스타일리스트
사단법인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이사장
사단법인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장 
양향자 푸드앤코디아카데미원장
연세대학교 외래교수
국정교과서(고등)편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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