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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엔젤리너스 팥빙수는 이천원짜리?

낮은 원가 공공연한 사실···업계, 가격 ‘횡포’수준


 

[기획특집] 여름철 먹거리 점검上 - 팥빙수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때 이른 무더위로 빙과류와 청량음료, 냉면, 치킨과 맥주 등 이른바 여름 먹거리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성수기를 맞은 관련업계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더 높은 매출을 위한 소비자의 입맛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섭취하는 이 음식들에 문제점은 없을까? 푸드투데이가 여름철 대표 음식들의 문제점을 짚어 봤다. (편집자 주)

 

여름은 빙수를 위한 계절이다. 이를 증명하듯 관련업계는 경쟁하듯이 빙수류를 내놓고 있다.

 

푸드투데이는 부실한 내용물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제보를 받고 영등포 소재 엔젤리너스 커피(대표 노일식)의 팥빙수를 점검했다.

 

주문한 팥빙수는 가격은 8900원. 하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내용물은 실속이 없었다. 왠만한 밥값보다 비싼 8900원을 지불했지만 소비자의 알권리는 보장받지 못한다.

 

메뉴판에는 팥과 떡에 대한 원산지 표시도 없었다. 원산지를 묻는 기자의 물음에 빙수를 건네준 종업원은 팥은 중국산 통조림을 이용하고 아이스크림은 롯데삼강에서 생산하는 나뚜루를 쓴다고 알려줬다.

 

몇 숟갈 되지 않는 팥과 떡, 아이스크림 한 스쿱으로 장식된 팥빙수를 숟가락으로 젓자 팥빙수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함께 나온 당고 꼬치는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이쯤되면 양도 작고 내용물도 충실하지 않은 팥빙수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불만이 나올법 하다.

 

지난해 한 공중파 방송에서는 팥빙수 원가는 팥 420원, 얼음 435원, 체리와 블루베리는 약 500원. 여기에 추가로 치즈, 시럽 등의 830원이 들어가더라도 총 원가는 약 2200원에 그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엔젤리너스에서 판매하는 팥빙수의 경우 나뚜루 아이스크림을 사용한다고 해도 소매가 아닌 도매가이기 때문에 총 원가인 2200원 안에서 충분히 해결된다는 것이 팥빙수를 함께 시식한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엔젤리너스 관계자는 “관점에 따라서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팥빙수는 1인용이 아니라 2인용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렴한 편”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타 업체는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빙수의 내용물을 g단위로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빙질의 굵기에 따른 얼음의 양과 시럽과 같은 재료의 정량이 정해진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업체끼리의 담합은 없다”라고 못 박았지만 카페베네는 8900원~11800원, 엔젤리너스는 8900원~9800원, 투썸플레이스는 9000원~10500원, 커핀그루나루는 10800원, 파스쿠찌는 9500원~9800원으로 엇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베이커리에서 판매되는 빙수는 뚜레쥬르 6500원~6800원, 파리바게뜨 5000원~7000원으로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한국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업체들이 2인분 가격으로 책정했다면 메뉴판에 1인분과 2인분에 대한 기준을 명시하는 것이 옳다”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팥빙수의 가격을 올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소비자의 불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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