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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로 선방...오비맥주, 발포주로 '절치부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맥주성수기를 맞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제품 켈리로 선방을 날린 하이트진로는 켈리가 국내 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며 1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켈리와 테라를 앞세운 듀얼 브랜드 전략이 통했다는 반응이다.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후 100여 일도 채 되지 않은 99일 만에 1억 병 판매를 돌파, 7월 11일 기준 누적 판매 330만 상자, 1억 병(330ml 기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초당 11.7병 판매된 꼴로 국내 성인(20세 이상, 4328만 명 기준) 1인 당 2.3병 마신 양이다.

출시 36일 만에 100만 상자를 판매하며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판매 기록을 달성한 켈리는 이후 66일에는 200만 상자, 90일에는 300만 상자 판매를 돌파, 100만 상자 판매 속도가 약 1.5배 빨라졌다.

 

사측은 켈리 출시 후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며 기존 테라와의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를 잠재웠다고 자평했다. 지난 6월 하이트진로의 유흥 및 가정 시장의 전체 맥주 부문 판매는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 올해 2분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대형 마트(전국 기준)의 6월 실판매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맥주 매출 기준 하이트진로의 제품 점유율이 약 49.6%를 기록, 3월 대비 약 7.0% 증가한 수치로 켈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는 켈리의 인지도 상승에 따라  생맥주와 소병 제품군을 앞당겨 출시, 여름 성수기 시장을 맞이한 유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7일에는 1억 병 돌파 기념으로 켈리 350ml 캔을 대형마트에서 한정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 올여름 전주 가맥축제, 송도 맥주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등에 참여하고 휴양지 프로모션을 통해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켈리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맥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라며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하이트진로의 켈리에 대응하기 위해 발포주 브랜드 ‘오엠쥐(OMG)’가 ‘오엠쥐 쏘굿(OMG SO GOOD)’을 한정 출시한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엠쥐 쏘굿은 기존 출시된 오엠쥐에 비해 청량함과 목 넘김이 좋은 가성비 제품이다. 고물가 시대에 여름 시즌을 겨냥해 330㎖ 캔 6개입 번들에 6000원으로 한정 발매된다.

 

신제품 패키지는 브랜드 마스코트 ‘OMG 랄라베어’와 함께 브랜드 상징인 노란색 바탕에 시원한 파도를 표현한 파란 물결무늬를 더해 오엠쥐 쏘굿만의 상쾌함을 강조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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