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농식품 수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약 20% 늘려 잡고 있지만 실제 성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21일까지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22억958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3억1660만달러보다 0.9% 감소했다. 물량은 113만6000t에서 126만t으로 10.9%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감소했다. 상반기 국가 전체의 수출이 작년과 비교해 22.6%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주요 식품 수입국의 수입액이 줄었고 해외 바이어들이 단가를 낮추는 등 불리한 수출 여건이 수출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일부 품목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신선우유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며 상반기 수출액이 작년 대비 16배 증가한 100만달러 가까이로 증가했다. 삼계탕 수출액도 대만 시장을 꾸준히 개척한 결과 32% 증가한 250만달러에 달했다. 지식경제부에서 농식품부로 소관이 바뀐 소금도 작년보다 14배 증가한 330만달러를 수출했고 고등어, 전복의 수출액은 작년보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 27, 28일 열린 ‘2009 BUY KOREAN FOOD’ 행사를 통해 14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고 집계했다. aT는 해외 20개국 120명의 바이어와 국내 대표수출업체 169개사가 이틀간 총 450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1400만달러의 계약 성과를 거두어 하반기 농식품 수출확대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BUY KOREAN FOOD’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농식품 수출상담회로 미국 식재료 최대유통업체인 시스코(SYSCO), 일본 남부지역 최대 수입업체 월드TNT 등 해외 대형유통업체의 구매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스코는 수산물과 가공식품, 월드TNT는 생수, 컵라면 등에 대한 계약을 다수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또한 중국에 이어 신흥 거대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술타니에(Sultania) 등에서 현지 바이어를 특별히 초청했다. aT 관계자는 “최근 인도에서 인기가 높은 복분자주, 백세주를 비롯해 음료, 라면, 스낵 등에도 바이어의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한국 농식품이 12억 인도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장배 aT 사장은 “해외
정부가 해외 한식당 종사자에 대한 경영.조리 교육에 나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본 도쿄(東京), 중국 베이징(北京) 등 3개 도시의 한식당 종사자들을 상대로 경영.조리.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이 한식을 접하는 최전선인 해외 한식당의 음식 맛과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한식 보급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해외 한식당이 외국인에게 한식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같은 메뉴라도 식당마다 음식 맛이 크게 다르거나 종업원이 먹는 방법, 재료 등을 설명해주지 않아 외국인 입장에선 한식을 먹어보기 힘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간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외 한식당에 한국 전통음식을 알리기 위해 조리 교육을 벌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조리사뿐 아니라 경영주와 종업원까지 교육이 확대된다. 실제 교육은 동원 엔터프라이즈가 도맡아 역할별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경영주에게는 고객 만족 및 외식 마케팅 전략을, 조리사에게는 한식의 기본양념 제조기술과 위생.식(食)문화를, 종업원에게는
지난해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 당시 한국의 요구사항이었던 삼계탕의 대미 수출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미국 측의 보완 요구에 대한 답변서를 조만간 보낼 예정이어서 수출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2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측이 한국의 닭고기 생산.가공 작업장과 질병 관리 상황 등을 점검한 뒤 요구한 보완 조치에 대한 답변서를 곧 보낼 계획이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역청(FSIS) 점검단은 작년 10월 방한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하림.마니커.목우촌 등 3개 닭고기 생산.가공업체의 작업장을 검사한 뒤 올해 5월 보완을 요구했었다. 보완 요구 대상은 주로 작업장의 위생 설비에 대한 것과 닭고기 안전과 관련한 제도, 질병 관리 실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한국 닭고기 작업장에 대해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동등성 원칙' 때문이다. 한국 수출 작업장의 위생.검역 수준도 미국 작업장과 엇비슷해야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닭고기 업계와 정부가 90년대 중반부터 교민과 아시아인을 겨냥해 삼계탕 수출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한국식품연구원은 28일 한국 전통식품의 역사와, 조리법, 특징 등을 집대성한 `한국 전통식품 포털(www.tradifood.net)'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포털은 고려도경, 증보산림경제, 왕조실록 등 35개 고문헌과 근현대 문헌에 기록된 3500여 종의 한국 전통음식의 조리법과 영양적 특징, 상품정보 및 역사·문화적 배경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전통식품 포털을 만든 주요 동기는 우리의 전통음식을 지적재산권화하여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외국에서 산업화했을 때 종주국으로서 배타적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네슬레가 83년 한국전통 김치 조리방법과 유사한 `조미방법'에 대해 세계 15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한국의 전통지식 학술지는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국제특허출원을 심사할 때 반드시 검색해야 하는 선행기술문헌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전통식품 포털에 등재된 식품은 특허권 보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달 1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표 전통음식인 김치의 무역수지가 4년 만에 흑자를 보이고 있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수산물무역정보(KAT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1만3681t으로 작년 상반기 1만2547t보다 9.0%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4003만4000 달러에서 4229만 달러로 5.6% 늘었다. 수출 증가의 원인은 일본 시장에서의 소비 저변 확대와 중국산 식품의 잇따른 안전사고가 꼽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05년 국산 김치에서 기생충 알이 나온 사건의 충격에서 꾸준히 회복하고 있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최대 수입국인 일본에서 수요 저변이 확대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멜라민 분유 파동 등으로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점도 김치 수출에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분석했다. 반면 주로 중국으로부터 이뤄지는 수입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7만3940t으로 작년 상반기 12만3355t에 비해 40.1%가 줄었다. 금액으로는 6300만6000 달러에서 3348만9000 달러로 46.8% 감소했다. 환율 상승으로 중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음식점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한우사업단 인증위원회를 열고 인증을 신청한 138곳 중 기준을 충족한 135곳을 기초 한우사업단으로 인증했다고 26일 밝혔다. 6월 기준 전체 한우 농가의 44%(7만7000가구), 한우 사육마릿수의 68%(166만2000마리)가 한우사업단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우 사육 규모는 17만2000가구, 244만3000마리다. 또 광역 한우사업단으로 신청한 4곳 중에서는 3곳(지리산 순한.녹색한우.참예우 광역 한우사업단)이 인증을 받았다. 한우사업단은 조직적 생산.관리를 통해 한우의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자며 만든 농가 조직체다. 이 가운데 기초사업단은 같은 시.군의 한우 번식 및 생산 농가가 참여해 암소의 혈통 관리, 번식률 향상 등 암소 개량 사업과 비육우의 사양 관리 통일, 공동 계획 출하.판매 등을 담당하게 된다. 광역사업단은 기초사업단이 생산한 소를 대량으로 판매하고 기초 사업단에 컨설팅도 해주게 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각종 정책지원 사업은 한우사업단 참여 농가에 집중해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경영 안정, 질병 방역 사업은 지금처럼 모든 농가에 지원된다. 또
정부가 쌀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다음달 시중의 쌀 10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올해 공공비축용으로 매입하기로 예정된 쌀 37만t 가운데 10만t을 시중의 쌀을 사들이는 데 활용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다. 통상 공공비축용 쌀은 햅쌀을 사지만 올해의 경우 재고 관리와 가격 조정을 위해 이미 시중에 풀려 있는 2008년산 묵은쌀 10만t을 사들이겠다는 것이다. 주로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에 있는 쌀이 매입 대상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시장과 격리해 시중 쌀값의 추가적인 하락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보통 쌀값은 추수기 직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햅쌀이 나오기 직전까지 오른다. 그러나 올해는 쌀 재고가 늘면서 이례적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만t을 미리 매입하면 올가을 나올 햅쌀을 살 수 있는 여력은 줄어들지만 정부의 쌀 매입은 재고를 줄이고 시장에 메시지를 줘 쌀값 하락에 제동을 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 농식품 대형 바이어들이 한국에 온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윤장배)는 대형유통업체, 식품수입업체 등 해외 20개국 구매바이어 120명을 초청, 국내 수출업체와 연결하는 ‘2009 BUY KOREAN FOOD’를 27일부터 이틀간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 해외 대형 바이어들이 국내 식품수출 대기업, 품목별 수출협의회 등과 한자리에서 구매상담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BUY KOREAN FOOD’는 연매출 46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식재료 유통업체인 미국의 시스코(SYSCO), 미국 최대 청과물 수입벤더인 멜리사(Melissa), 건강식품 수입.제조업체인 일본제분 등 해외 108개 업체가 CJ제일제당, 하이트, 참후레쉬 등 국내 162개 수출업체와 상담을 갖는다고 aT측은 설명했다. 특히 대량수출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aT와 MOU를 체결한 미국의 타이탄 푸드(Titan Food), 영국의 코리아 푸즈(Korea Foods), 말레이시아의 GCH 리테일 그룹, 중국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신규 상품발굴을 위해 이번 수출상담회에 참가한다. aT 관계자는 “신종인플루엔자로 인해 많은 국제행사가 취소되고 있지만 한국 농
국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처음으로 5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타격이 우려됐던 국산 쇠고기가 오히려 시장을 확대한 것이다. 정부는 국산 쇠고기 값을 더 낮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국산 점유율 9년 만에 50% 회복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2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지 1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6월 말 기준 한우와 육우(고기를 얻기 위해 살찌운 젖소) 등 국내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4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쇠고기의 시장 점유율이 52.7%를 기록했던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산 쇠고기의 점유율은 2001년 쇠고기 수입 완전 자유화 이후 하락을 거듭해 2003년에는 36.3%까지 내려왔다. 이후 2004년 44.2%, 2005년 48.1%, 2006년 47.9%, 2007년 46.3%, 2008년 47.6% 등으로 등락을 반복하던 국산 쇠고기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9년 만에 50% 수준을 회복했다. 한우 산지가격과 소비자가격도 지난해 4월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하락세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