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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식당 종사자에 경영.조리 교육

정부가 해외 한식당 종사자에 대한 경영.조리 교육에 나선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올해 하반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일본 도쿄(東京), 중국 베이징(北京) 등 3개 도시의 한식당 종사자들을 상대로 경영.조리.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외국인들이 한식을 접하는 최전선인 해외 한식당의 음식 맛과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려 한식 보급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해외 한식당이 외국인에게 한식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측면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같은 메뉴라도 식당마다 음식 맛이 크게 다르거나 종업원이 먹는 방법, 재료 등을 설명해주지 않아 외국인 입장에선 한식을 먹어보기 힘든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간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해외 한식당에 한국 전통음식을 알리기 위해 조리 교육을 벌인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조리사뿐 아니라 경영주와 종업원까지 교육이 확대된다.

실제 교육은 동원 엔터프라이즈가 도맡아 역할별 맞춤 교육을 실시한다. 경영주에게는 고객 만족 및 외식 마케팅 전략을, 조리사에게는 한식의 기본양념 제조기술과 위생.식(食)문화를, 종업원에게는 기본 서비스 요령과 식문화를 교육한다.

동원은 김치, 죽, 김, 식혜 등 한식 보급에 앞장서 왔고 그룹 내 동원리더스아카데미를 통해 식생활, 식품 마케팅 등을 교육해온 경험도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교육은 도시별로 8일씩 2회에 걸쳐 진행되며 경영자.조리사.종업원 30명씩을 수강생으로 받을 계획이다. 미국은 9월 중.하순, 일본은 10월 중.하순, 중국은 11월 중.하순에 실시된다.

해외 한식당 종사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교육비 지원 예산은 1억5300만원이 잡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한식당의 서비스 개선은 한식의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