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파는 음식과 먹는물의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노점상들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위생실태 조차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길거리 음식의 위생관리 실태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길거리 음식 대부분에서 세균이 다량 증식하고 있었으며 먹는물의 세균오염도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서울(강남, 노량진, 영등포, 종로), 경기(부천, 안산, 산본), 울산 지역 노점상에서 어묵, 떡볶이, 튀김, 김밥, 순대, 과일주스, 햄버거 등 길거리 음식과 먹는물 시료 총 415개를 채취해 미생물과 중금속, 부패 정도 등을 측정했다. 조사결과 익혀서 제공하는 어묵, 튀김, 떡볶이 등 대부분의 식품에서 1g 당 일반세균의 총균수가 1000만 개까지 검출됐으며 서울 종로지역 어묵에는 총균수가 6000만 개에 이르렀다. 가열하지 않고 제공하는 과일주스, 햄버거, 해삼 제품 일부에서도 1g 당 1000만 개 이상의 세균이 검출됐다. 일반세균은 모두 병원균은 아니지만 식품의 위생상태를 가늠할 수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생필품 50개 집중관리' 발언에 따라 '주요 생필품 지수'를 개발하면서 품목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서민들이 많이 쓰는 품목을 골라 피부에 와닿는 지수를 만들 것을 주문했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마땅한 통계 자료가 없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50개 품목에는 소득계층 40% 이하의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품목인 쌀과 돼지고기, 밀가루, 배추, 무, 달걀, 우유, 라면 등 식료품과 학원비, 통신비, 휘발유, 의료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품목들이 선정된 근거 자료는 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소비자물가 가중치와 품목 개편 작업을 위한 조사 결과다. 하지만 2006년 12월에 작성된 이 자료는 소비자들의 소득보다 지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조사항목에 소득도 포함됐지만 소비자들의 소득 분포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재정부는 통계청으로부터 이 조사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서민층이 많이 쓰는 품목을 순위별로 가공한 자료를 제공받았지만 통계청이 원자료의 제출을 거부해 실제로 서민들이 많이 쓰는 품목들로 구성된 것인
생쥐 머리 추정 새우깡', `칼날 참치캔' 등 최근 잇따라 터진 식품안전사고와 관련, 식품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식품공업협회는 22일 "가슴깊이 자성한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식공협회는 박승복 회장 등 회원사 일동 명의의 사과문에서 "그동안 식품업계는 식품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결과적으로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품업계가 국민에게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자정을 결의하고 새로운 각오로 안전식품을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와 소비자들로 구성된 혁신적인 식품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식품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식공협회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넓은 아량으로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원F&B가 참치캔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이 제조공정상 문제라는 식약청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2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유사한 과거 사례를 축소하고 같은 날 불거진 즉석밥 제품의 곰팡이성 이물질 문제에 대해서도 뚜렷한 입장이나 대책을 밝히지 않는 등 수준 이하의 대응으로 일관, 소비자의 불안감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동원F&B는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잇따른 이물질 발견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리며 가장 안전해야 할 제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도록 한 데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치캔 제품에 대해서는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과 같은 날짜ㆍ장소에서 생산된 상품에 대해 전량 리콜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조 전 과정을 재정비해 엄격한 식품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원F&B는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한편 주요 일간지에도 실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참치캔에 커터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사실이 불거지자 20일 해당 제품 리콜에 대한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제조공정상 이물질이 혼입될 가능성은 없다"고
농심 '새우깡' 제품과 동원F&B 참치캔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21일 식품업계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가중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농심, 동원F&B 등 해당 제품분야에서 1위 업체이자 식품가공 공정 관리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대기업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확산시키지 않을까 식품업체들은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식품 가공 공정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데 중소기업들은 이보다 나을 수 있겠느냐며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불신이 해당 제품뿐 아니라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른바 '생쥐머리 새우깡'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해당 업계 1위 제품인 동원 참치캔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식품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업체가 초기 대응을 잘해야 하는데 이번 두 경우엔 기업들이 모두 초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소비자 불신을 가중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대표 김상후)가 지난해 1조2072억원의 매출과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롯데제과는 21일 제 41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보고했다. 김상후 롯데제과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지난 한 해는 잃어버렸던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했고, 치열한 시장경쟁, 대형유통업체들의 PB상품 확대, 원자재 급등 등 수많은 난재들을 극복해야 했다”고 술회했다. 김사장은 이런 어렴속에서도 창의적인 신제품 개발과 중국 초콜릿 회사 설립, 베트남 제과사 인수, 러시아 법인 설립 등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며 "그결과 매출이 전년에 비해 5.5% 오른 1조2072억원, 영업이익이 15% 증가한 858억원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그러면서 올해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신성장동력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이번 주총에서 전 롯데캐피탈 자문 김창섭이사,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 박현진교수, 김&장 법률사무소 전신기고문 등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식품에서 `생쥐머리'와 `칼 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형마트에서 팔린 즉석밥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 21일 이마트 시화점 등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에 사는 임모(27)씨가 지난 12일 이마트 시화점에서 구입해 17일 개봉한 동원F&B의 `왕후의 밥, 걸인의 찬' 제품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회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이물질은 포장용기 가장자리에서부터 시작해 쌀 밥 위에 지름 2㎝ 정도의 크기로 자라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제품을 수거한 이마트 시화점은 "물류 이동 과정에서 제품이 무거운 것에 짓눌리거나 던져지면서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즉석밥을 생산한 동원F&B측도 "진공상태로 밀봉을 하는데 팩 안에 이중으로 만들어진 비닐막이 공기를 빨아들이게 되어 있어 제조과정에서는 곰팡이가 생길 수 없다"며 운반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즉석밥 제품은 공장에서 이마트 물류센터까지는 동원F&B가, 물류센터에서 이마트의 각 매장까지는 이마트에서 운반한 것으로 확인돼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신고
"농심에 배신감 느낀다" 소비자 불만 폭발 스낵 지존 '농심'에 망신살이 뻗쳤다. 농심은 현재 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국내 스낵시장에서 점유율 35%로 단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새우깡, 자갈치, 양파링, 꿀꽈배기 등 주옥같은 제품이 롯데제과, 오리온 등 유명 제과사를 물리치고 스낵 왕국이라는 닉네임을 달아줬다. 하지만 노래방 새우깡에서 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됨으로서 농심은 38년 전통의 새우깡이라는 브랜드를 지키기도 버거워지게 됐다. 농심에 있어 새우깡은 신라면, 안성탕면과 함께 농심을 대표하는 간판 얼굴이다. 그런데 이 얼굴에 먹칠을 했으니 농심의 기업이미지 추락은 불 보듯 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같은 우려는 수출에서 이미 나타났다. 싱가포르 정부는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가자 농심 '새우깡'에 대해 전량 리콜조치를 내렸고 이미 구입한 소비자들에게는 모두 처분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한 꼴이다. 더욱 기가막힌 것은 쥐머리 새우깡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대구에서 이물질이 사건이 또 터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A모씨는 할인점에
동원 참치의 칼날 이물 혼입은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동원F&B의 '동원참치살코기'에서 칼날 이물이 검출된 것 관련 경남 창원공장 및 경기도 성남 고객 만족센타에 대한 현지조사를 펼친 결과 창원공장의 제조과정에서 문제의 칼날이물이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문제의 제품이 생산된 지난해 7월4일 생산라인의 컨베이어벨트가 끊어져 약 32분간 생산작업이 정지된 상태에서 공장 관계자가 문제된 커트칼과 같은 칼을 사용해 수리작업을 한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제품에 사용되는 빈캔의 입고검사 과정에서도 동일한 칼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2006년 11월29일에도 커트 칼날 이물이 검출됐다는 소비자 불만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식약청은 조사 내용을 종합해 본 결과 칼날이물은 문제제품이 생산된 지난해 7월4일 컨베이어 벨트 수리과정에서 수리에 사용된 칼날이 부러져 제품에 혼입돼 통과된 가능성이 큰건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식약청은 “동원참치살코기”캔제품의 제조공정을 정밀 조사한 결과 금속성 이물을 걸러낼 수 있는 금속검출기 및 X-ray 이물검색기가 설치되
이명박 대통령의 물가안정 메시지와 관련 식품업계가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은 지식경제부 보고에서 생활필수품 50개의 물량수급을 정부가 직접 관리해 서민물가를 안정시키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생활필수품 50개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되고 있진 않지만 지식경제부가 조만간 생필품 50개를 추려내 관련 물가지수를 따로 발표하기로 하는 등 정부의 물가잡기가 본격화되게 됐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식품업계는 좌불안석이다. 1차적으로 해당 식품가격을 올리기는 했으나 원자재가격의 폭등과 유가인상이 계속된다면 2차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환율까지 달러당 1000원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어 원자재 수입이 많은 식품업계를 옥죄고 있다. 식품업계는 환율이 10원이 오를 경우 업체들이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이 1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지식경제부가 확정할 생활필수품 50개에는 식품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통계청이 발표하는 생활물가지수에는 라면, 국수, 빵, 식빵, 햄, 생선통조림, 어묵, 우유, 발효유, 참기름, 식용유, 스낵,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