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사이 올해 가장 좋은 황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0일 전국 황태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 주민들이 최근 덕장에 걸린 황태를 걷느라 분주했다. 용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2000만 마리의 황태를 출하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00여만 마리 많은 2200만 마리의 황태를 생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덕장에서 추위와 바람, 눈 속에서 얼었다와 녹았다를 반복하며 최상의 품질로 거듭나는 황태가 이번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4~6도 가량 높은 기온 때문에 15일 가량 건조작업이 늦어져 생산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지난 1월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대리 일대 80여 가구 주민들은 어느 해보다 육질이 좋은 황태를 생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본격 출하 시기인 4~5월을 앞두고 덕장에서 황태 내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설악산을 향하는 길목인 인제 용대리 일대는 아직 녹지 않는 내설악 설경을 배경으로 황태를 걷어내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장관을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
강원도는 농특산품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식품박람회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농수산물유통공사 강원지사와 공동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파프리카와 김치류, 송이 동동주, 메밀 및 감자 가루, 된장국 등 9개 업체의 40여개 품목을 출품키로 했다. 도는 박람회에서 의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식행사를 개회하는 한편 수출상담을 벌이면서 강원산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며, 참가 업체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송 및 통관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해 도내 전체 농특산품 수출액의 31%인 8천200만달러가 일본으로 수출한 것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4월 중 중국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6월), 일본(9월), 동남아(10월) 지역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함태균 가공시설담당은 "현지에서 바이어와의 수출상담과 함께 시식행사가 열려 도내 농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수출을 늘리겠다"고
해양심층수로 만든 전통 장(醬) 식품이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강원 고성군 해상리에 있는 영농조합법인 건봉다시마장식품은 5일 해양심층수를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간장과 된장 담그기를 실시했다. 건봉다시마장식품은 앞으로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에 있는 한국해양구원 심층수연구센터에서 제공한 해양심층수를 사용해 간장과 된장, 막장 등 전통장 식품을 제조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장류의 경우 1년 정도의 숙성기간이 필요해 판매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심층수를 사용, 소비자들에게 웰빙식품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봉다시마장식품은 2000년 농촌 여성들의 일감갖기 사업으로 시작돼 2006년 영농조합법인으로 등록했으며 생산시설을 보강, 고성지역에서 생산되는 콩과 다시마를 이용한 장 식품을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도시 주부들이 참가하는 장담그기 체험행사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에서 집단으로 발생한 장염의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철원군에 따르면 최근 장염 증세를 보인 주민 20명과 모 부대 군인 15명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스러가 확인됐다. 또 갈말읍 주민들의 식수원인 명성천의 물을 채취해 한국환경과학원 등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결과 사람이나 동물의 배변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됐다. 그러나 철원군은 갈말읍 주민들이 먹는 정수장에서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환경당국은 명성천에 위치한 군부대 시설물 등이 식수원 오염원 인지를 가리기 위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철원군과 철원군교육청은 전염성이 강한 장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5개 학교에 7일까지 급식 중단조치를 내렸다. 지난 달 22일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철원지역 장염환자는 철원군이 환자 수를 이중으로 집계하는 등 구먹구구식으로 파악하는 바람에 한때 589명까지 늘어났으나 질병관리본부가 정밀 분석한 결과 현재 47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철원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식수원인 명성천에서 암모니아
최근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장염이 의심되는 환자 580여명이 발생, 5개 학교에 대해 급식중단 조치가 취해지는 등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강원도교육청과 철원군에 따르면 이날 군청에서 강원도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장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해 갈말읍에 위치한 5개 초.중.고교에 대해 급식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집단 장염증세를 보인 학생은 갈말읍 지역 4개 학교의 343명으로 잠정 집계하고 문혜초, 강포초, 신철원초 등 3개교는 7일까지 단축수업을, 신철원 중.고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토록 지시했다. 또 개인위생 관리 철저와 학교 내 환경위생을 특별 점검하는 내용의 공문을 17개 지역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 긴급 시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원군도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환자들의 가검물과 식수를 채취해 보건당국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일부 환자의 가검물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검출돼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식수원의 하나인 명성천에서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됨에 따라 오염원이 상류지역의 (군부대) 시설물과 관련 있는 지 여부에
해양심층수의 개발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지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개발업체와 이를 지원하는 동해안 자치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강원 양양군 현남면 원포리에 취수시설과 제품생산 설비를 갖춘 ㈜워터비스는 지난 2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심층수 개발업에 대한 면허를 취득함에 따라 내달 중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생수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워터비스는 이미 확보한 130여 개의 자체 대리점망을 통한 독자 브랜드의 생수를 시판함과 동시에 국내 식음료 기업들과 제품개발 계약을 체결해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맥주와 소주, 두부, 소금, 장류 등 각종 가공식품을 올해 안에 단계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속초시 외옹치 해변에서 심층수 개발을 추진 중인 ㈜글로벌심층수도 최근 속초시가 지역 어촌계와 보상문제를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심층수의 심층수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속초시는 최근 외옹치 어촌계와 활어회센타 건립, 방파제 연장, 마을회관 건립, 마을주민 우선 업체 채용 등을 합의했다. 속초시는 지난 25일 해양수산부에 심층수 취수해역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전분 함량이 많은 옥감자와 2기작 재배용 미백감자 등 2개의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00년부터 옥감자와 미백감자 개발에 나선 뒤 시험재배 등을 거쳐 최근 품종등록을 마치고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다. 옥감자는 재배기간이 120여일 정도로 기존의 주 재배품종인 수미의 100~110일에 비해 길지만 도의 전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데다 전분 함량도 수미의 12%에 비해 많은 13.2%로 맛이 우수해 식용감자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미백감자는 재배기간이 90~100일로 짧아 동해안 지역을 비롯해 원주와 영월 등 영서남부 일부지역에서 2기작 재배가 가능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밖에 조림이나 튀김, 통조림용으로 적합한 강원 481호와 칩가공용인 강원 037호 감자 품종을 개발 중이며 각각 올해 말과 내년 말께 국립종자원에 품종을 출원할 방침이다. 정정수 감자연구담당은 "감자재배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용도별로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감자산업의 강원도 명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농가 소득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마을의 주민들이 마련한 황태축제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시령 삼거리에서 열린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축제는 첫날 일반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제3회 전국 황태요리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3일 간 황태를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기간 황태를 이용한 탑 쌓기를 비롯해 정량 달기, 짝 묶기, 투호 등 체험 프로그램과 군악대 공연, 사물놀이, 노래자랑, 장기자랑이 흥을 돋운다. 또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용대리 황태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식 행사장이 설치돼 관광객에게 또 다른 맛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황태축제는 1999년 용대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9천만원의 행사 자금을 모아 처음으로 개최, 당시 5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2억원의 소득을 올린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소득과 규모 면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 용대3리 최용진 이장은 "올해는 이벤트를 줄이고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행사를 대폭 늘렸다"며 "지난해와 비슷한 20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청정지역의 고로쇠 수액채취가 제철을 맞아 산촌 주민들의 농한기 소득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를 비롯해 춘천과 양구, 인제 등의 고로쇠 자생지 33곳(574ha)에서 지역 주민들이 수액을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북부지방산림청은 4월 말까지 모두 9만8000ℓ의 수액을 채취해 2억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에는 7만7000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해발 600~1000m 일대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청정 강원의 이미지를 담은 고유 마크를 부착, 일반가정 및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특히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로부터 국제산림경영 인증림으로 지정된 인제와 홍천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적 품질을 보장하는 산림 부산물의 생산지를 보호 및 관리하는 CoC(Chain Of Custody) 인증 로고를 부착, 판매할 계획이다. 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고로쇠 수액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과다 및 불법 채취가 우려되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과 관리를 통해 수액자
2008년을 '생명환경농업 기반조성의 해'로 선포한 경남 고성군이 자연농업연구소와 손잡고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농사짓기에 나선다. 고성군은 22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이학렬 군수와 농업인단체 대표, 농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농업연구소와 교류협력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생명환경농업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교육.기술지도를 서로 맡는다. 고성군은 지난 1월 올해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모든 농지에서 농약.화학비료 대신 유기질퇴비 등을 사용하는 자연순환형 생명환경농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군수가 직접 농민들과 군청 간부들을 이끌고 충북 괴산의 농업학교에 입소하는 등 생명환경농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협약까지 맺게 됐다.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연구소는 화학농약과 제초제 대신 토착미생물과 농.축부산물, 농가가 직접 만든 영농자재를 이용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서도 우수농산물 생산은 물론,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연구기관이다. 국내 뿐 아니라 몽골 고비사막 수목화(樹木化)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일본, 중국을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