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정지역의 고로쇠 수액채취가 제철을 맞아 산촌 주민들의 농한기 소득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은 홍천군 서석면 검산리를 비롯해 춘천과 양구, 인제 등의 고로쇠 자생지 33곳(574ha)에서 지역 주민들이 수액을 채취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북부지방산림청은 4월 말까지 모두 9만8000ℓ의 수액을 채취해 2억5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에는 7만7000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 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해발 600~1000m 일대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청정 강원의 이미지를 담은 고유 마크를 부착, 일반가정 및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특히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로부터 국제산림경영 인증림으로 지정된 인제와 홍천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적 품질을 보장하는 산림 부산물의 생산지를 보호 및 관리하는 CoC(Chain Of Custody) 인증 로고를 부착, 판매할 계획이다.
북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고로쇠 수액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과다 및 불법 채취가 우려되고 있다"며 "철저한 단속과 관리를 통해 수액자원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