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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용대리 황태 품질 '최상급'

"최근 5년 사이 올해 가장 좋은 황태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10일 전국 황태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일대 주민들이 최근 덕장에 걸린 황태를 걷느라 분주했다.

용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2000만 마리의 황태를 출하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200여만 마리 많은 2200만 마리의 황태를 생산,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덕장에서 추위와 바람, 눈 속에서 얼었다와 녹았다를 반복하며 최상의 품질로 거듭나는 황태가 이번 겨울에는 예년에 비해 4~6도 가량 높은 기온 때문에 15일 가량 건조작업이 늦어져 생산에 차질이 우려됐지만 지난 1월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용대리 일대 80여 가구 주민들은 어느 해보다 육질이 좋은 황태를 생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본격 출하 시기인 4~5월을 앞두고 덕장에서 황태 내리는 작업에 한창이다.

특히 설악산을 향하는 길목인 인제 용대리 일대는 아직 녹지 않는 내설악 설경을 배경으로 황태를 걷어내는 진풍경이 연출되는 장관을 이루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교차가 큰 용대리 지역의 황태는 자연 건조돼 육질이 부드럽고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품질이 우수해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용진 용대3리 이장은 "올해는 최근 5년여 만에 가장 품질이 좋으며 작년보다 10% 가량 증가한 2200만 마리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용대리 황태의 특징은 내설악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과 영하 10도와 영상 2도 사이의 기온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지역 특성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