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을 '생명환경농업 기반조성의 해'로 선포한 경남 고성군이 자연농업연구소와 손잡고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농사짓기에 나선다.
고성군은 22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이학렬 군수와 농업인단체 대표, 농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연농업연구소와 교류협력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생명환경농업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교육.기술지도를 서로 맡는다.
고성군은 지난 1월 올해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모든 농지에서 농약.화학비료 대신 유기질퇴비 등을 사용하는 자연순환형 생명환경농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군수가 직접 농민들과 군청 간부들을 이끌고 충북 괴산의 농업학교에 입소하는 등 생명환경농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협약까지 맺게 됐다.
괴산에 있는 자연농업연구소는 화학농약과 제초제 대신 토착미생물과 농.축부산물, 농가가 직접 만든 영농자재를 이용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서도 우수농산물 생산은 물론,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연구기관이다.
국내 뿐 아니라 몽골 고비사막 수목화(樹木化)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일본, 중국을 비롯한 30여개국에서 자연농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학렬 군수는 "국내 농축산업은 생산비의 상승으로 순수익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나 웰빙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매년 높아져 친환경 농산물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고성군의 생명환경농업실험이 성공을 거둔다면 국내농업에 커다란 희망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