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허위 과대광고 등을 한 식품제조 및 판매회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김치류와 젓갈류 등 제조업소와 집단급식소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납품업소 등 1천824개를 전국 각 시도와 합동으로 일제 단속을 실시한 결과 304개소를 적발, 해당 관청에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토록 조치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경기도 양주시 소재 천우식품 등 50개소는 유통기한을 변조 또는 임의로 연장을 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 또는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기도 연천군 소재 대한농산을 비롯한 86개소는 제조일자 또는 유통기한 미표시 등 표시기준을 위반해 적발됐다. 질병치료에 효능,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과대광고를 하다가 적발된 업소는 전남 여수시 소재 여수 돌산갓 영농조합법인 등 모두 16개소였으며 음용에 부적합한 지하수 등을 사용하거나 수질검사를 받지 않고 제품을 생산업체 7개소도 적발됐다. 이번 단속에서는 또 (주)제이앤씨물산을 비롯한 101개 업소가 자가품질검사 미실시와 원료수불부 및 생산일지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신고를 하지 않고 영업을 하거나 보존 및 보관기준을 위반하여
세계 기아극복과 식량안보의 중요성 강조허상만 농림부장관은 지난 3일 로마에서 열린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의 기아상황을 지적하면서 기아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식량권의 실현이 중요하며 식량권은 국내 식량생산과 무역간의 조화를 통해 달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허장관은 식량권과 관련해 국제무역 측면만을 강조하는 접근방식은 국제 식량시장의 현실과 성격을 고려하고 있지 못하며 식량권의 보장의 차원에서는 위험한 접근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허장관은 특히 개도국 및 식량 수입국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의 국내 생산을 유지하는 것이 식량안보와 농업의 다원적 기능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UN총회가 2004년을 ‘세계 쌀의 해’로 지정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식량안보를 포함한 쌀의 역할과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며, 쌀이 세계 기아 극복에 중심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병조 기자 bjkim@fenews.co.kr
소보원 피해접수 1008건 중 29.1%인 362건다단계 회사로부터 물건을 샀다가 피해를 본 사례 가운데 건강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올 상반기 중 다단계판매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사례 중 1008건을 집중 분석한 결과 건강상품 구매로 피해를 본 경우가 전체의 29.1%인 36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자석요, 자기제품, 의료기기 등 건강기기와 정수기로 인한 피해도 각각 83건과 72건으로 3위와 4위를 차지했으며 화장품세트도 47건의 피해사례가 발생했다. 따라서 이들 건강관련 상품의 피해사례를 모두 합치면 564건으로 전체 피해사례의 56%나 차지했다. 특히 이들 건강관련 상품의 피해사례 가운데 76%인 429건은 취급회사가 영업중단 또는 폐업이거나 소재불명 상태라 피해를 보상받을 방법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가운데 자석요, 자기제품, 의료기기 등 건강기기는 전체 피해사례 83건 중 취급회사가 현재 영업중인 경우는 6%인 5건에 불과하고 94%인 78건은 영업중단 또는 폐업, 소재불명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불만이 가장 높았던 업체는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을 취급하는 (주)글로벌 자이언트시스
국민의 소득증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건강보조식품 또는 기능성식품의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식품들은 말 그대로 식품이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를 하는 약이 아닌데도 허위, 과대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태가 비일비재하다. 정부는 나름대로 엄격한 법적 잣대를 갖고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단속인력으로는 갈수록 다양해지는 유통채널과 수법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본지는 건강기능식품법의 시행을 앞두고 건강식품의 유통실태와 문제점,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본다. 유통채널별 실태와 문제점■ 직접판매 방식건강식품은 크게 직접판매와 간접판매의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직접 판매는 제조 또는 판매회사가 직접 유통채널을 만들거나 신문이나 방송 등에 광고를 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다. 직접판매의 유통채널은 다양하다. 가장 대표적인 수법이 이른바 ‘약장수’ 수법. 연예인 등을 동원, 이벤트를 만들어 손님을 끌어 모은 뒤 행사 중이나 말미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현장 판매를 하는 수법이다. 이 경우 대부분이 노인들이 공략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바람몰이꾼’을 동원해 충동구매를 유도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정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것
정부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과실수출을 되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해외시장개척에 나섰다.농림부는 12월부터 내년1월까지미국, 캐나다, E.U, 대만 등 주요 과실 수출지역의 1천여개 현재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소비자를 직접 겨냥한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농림부관계자는 "그동안 국제식품 박람회 참가등을 통해 바이어에 대한 홍보기반이 어느정도 갖춰졌다" 면서 "이제는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수출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농림부는 이번 시장개척사업을 통해 올해산 과실의 직접적인 수출증대효과는 4백여만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관련 국내산 과실의 해외수출은 지난 2001년 560만불에서 지난해 830만불로 크게 늘어났으나 올해는 10월현재 480만불로 지난해 10월 현재의 550만불에 비해 크게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김병조기자/001@fenews.co.kr
20년 조리 인생 외길 위생사고 한번도 없어“올바르게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 최경모 삼주외식산업 조리부장불혹의 나이 마흔에, 20년간 음식 만드는 일에만 자신을 맡겨온 사람. 자신이 만든 요리 그릇이 싹 비워져 나올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삼주외식산업 조리부장 최경모씨(40세). 그는 자신의 묘비에 ‘평생을 올바르게 살다 간 사람’으로 기록되기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단체급식 현장에서 식중독사고가 빈발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20년간 그의 손길을 거친 사업장에서는 단 한번도 식중독 사고가 나지 않았던 것도 바로 올바르게 살고자 하는 그의 신념의 결과일 것이다. 최경모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 까지 20여년을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조리인생 외길을 걷고 있다. 87년 제대 후 서울에 있는 양식당 ‘런던 팝 레스토랑’에서 보조 일꾼으로 시작해 90년에는 독일에 있는 호텔에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다. 그 후 줄곧 호텔 조리사로 일하다가 96년부터 지금 근무하고 있는 삼주외식산업(대전 소재)에서 7년째 일하고 있다. 20년 외길인생 최씨의 조리철학은 ‘혼이 담긴 음식’을 만든
△ 김병조 편집국장최근 사회적으로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는 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웰빙(well being)이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하는 삶’이란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다. 참으로 좋은 말이다. 인간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추구하게 마련이고 능력이나 형편이 된다면 ‘어치피 사는 인생’을 잘 먹고, 편안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최근 우리사회에 전파되고 있는 ‘웰빙 바람’은 뭔가 본질이 왜곡된 면이 적지 않은것 같아 유감이다. 건강한 삶을 산다는 것은 돈의 값어치로 매겨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지금의 웰빙 현상은 마치 비싼 음식을 먹고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것 처럼 잘못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그런 현상 또한 ‘웰빙’이라고 치더라도 우리나라가 처한 사회전반의 현상을 고려해볼 때 지금과 같은 웰빙 바람’이 과연 현시점에서 우리 국민에게 어울리는 현상일까. 정치적으로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혼미하고, 특히 경제적으로는 IMF 때보다도 더욱 고약한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 걱정 때문에 스스로 유급을 할 정도로 청년실업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식약청 관련 교육도 순연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의 제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짐에 따라 12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법령 관련 교육이 연기됐다. 보건복지부는 ‘건기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이 당초 지난 11월 27일 차관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법제처의 자구심사 등이 늦어져 차관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법제처의 심사가 늦어졌을 뿐”이라고 말하고 “12월 4일 차관회의에서 통과되면 12월 9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실시할 계획이었던 건강기능식품법령관련 교육일정을 무기 연기했다. 김병조 기자/bjkom@fenews.co.kr
유통채널 다양화로 단속만으로는 한계“광고 사전심의는 강화하되 표현 등의 규제는 완화해야”정부의 강력한 단속활동에도 불구하고 건강보조식품의 유통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 건강식품의 유통채널이 전통적인 직접판매 방식 외에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다단계 판매 등 다양한 형태의 간접판매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어서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더불어 예방차원의 사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허위, 과대광고를 차단하기 위한 사전 광고심의제가 업계 자율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업체들이 세부적인 내용을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사실상 법적 구속력이 없어 유명무실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건강식품 허위, 과대광고 단속 실적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381건, 2002년에는 1,394건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올해도 지난 6월말 현재 511건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업체들이 광고심의 기준을 제대로 모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단속에 걸리더라도 행정처분 등의 처벌규정이 미약한 점을 악용, 법적규제를 ‘솜방망이’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국민건강과 직결된 식품관련업에 종사하는 영업자 및 종업원과 조리사, 영양사들에 대한 위생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새천년민주당 조성준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지난 8일, 필요한 경우에만 받도록 돼있는 현행 위생교육을 매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위생법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의무적으로 위생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과 교육회수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으며, 공포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하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해당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에 상정돼 있는 상태이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식품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의무적으로 위생교육을 받아야 한다. 한편 조성준의원은 “리스테리아균 등 각종 식품위해균에 의한 식중독 발병을 예방함과 아울러 식품위생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영업자 및 그 종업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식품위생 교육과 조리사 및 영양사를 대상으로 식품우생 및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려는 것”이라고 개정안 제안이유를 밝혔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