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카콜라는 말레이시아에 공장 1곳을 신설하고 향후 5년간 10억 링기트(3억200만 달러)를 투자,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청량음료 제조업체인 코카콜라는 16일 말레이시아 남부 네게리 셈빌란주의 30에이커 부지에 조성될 공장이 금년말 이전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카콜라의 이번 직접 투자는 판매 실적 정체 등과 관련해 싱가포르 프레이저 앤드 니브측과 지난 수십년간 지속된 프랜차이즈 계약을 내년 9월 종료하려는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의 글렌 조던 이사는 이날 착공식에서 "이번 투자로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핵심 브랜드의 판매증진을 도모하는 한편 우리의 경쟁력과 지역적 사업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말레이시아의 나지브 라작 총리는 코카콜라와 말레이시아간의 오랜 유대에 언급하면서 이번 투자는 세계 최고 인지도의 코카콜라가 말레이시아 시장 기여도를 증대하려는 강력한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이번 투자로 새 공장에 600~8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지며 현지 납품업체들을 통해 6000~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카콜라는 앞으로 10년간 아시아가 자사의 최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왔다.
코카콜라는 지난 4분기 해외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순익이 55% 증가했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