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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수입 맥주 매출 하락 속에 일본 맥주 ‘내가 제일 잘나가’

日, 지난해 수입액 6745만달러로 4년 연속 증가세...맥주 수입국 1위 자리 탈환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통업계가 수입 맥주의 매출이 고꾸라지자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고군분투 하고있다.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주류 세일 페스티벌’을 6일까지 수입맥주를 중심으로 번들 행사를 개최한다. 인기 맥주는 4캔에 9000원대, 6캔에 1만3000원대에 판매한다.

 

CU는 오는 8일까지 수입맥주 100여 종에 대해 8캔 구매 시 1만8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펼친다.

 

하지만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의 맥주 수입액은 감소세다. 2021년 2억2310만달러(3171억원)에서 2022년 1억9510만달러(2772억원)로 줄었고, 2023년 2억1822만달러(3101억원)로 일시 반등했지만 2024년에는 2억527만달러(2917억원)로 줄었다.

하지만 일본맥주는 맥주 수입국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일본 맥주는 노재팬 정서가 만연하던 2019년 3976만달러(565억원)으로 수입액이 줄어들었다. 이후 2021년부터는 688만달러(98억원), 2022년 1448만달러(206억원), 2023년 5552만달러(789억원), 2024년에 6745만달러(959억원)로 4년 연속 수입액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오비맥주 등 국내 주류업계가 출고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은 커지자 일본맥주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아사히주류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 지난해 매출은 1609억원을 기록했다.

 

삿포로,에비스 등을 수입하는 엠즈베버리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0% 급증한 392억원을 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사히는 뚜껑 전체가 열리는 생맥주 캔을, 기린 맥주는 퓨린과 당질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면서 "단순히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제로 칼로리를 강조한 마케팅 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