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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득될까 실될까”...식품업계, 제로 이어 저당까지 출시 러시

롯데웰푸드.빙그레.대상 등 저당 라인업 추가...당 함량 2.0g~2.4g 수준으로 낮춰
"오리지널 매출을 나눠먹는 '카니발리제이션' 이어질 수 있다" 지적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로에 이어 식품업계의 저당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웰푸드는 7일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돼지바’, ‘설레임’, ‘위즐’ 3종에 저당 신제품을 선보인다. 기존 메가브랜드 아이스크림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저당 트렌드’를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나는 것이 롯데웰푸드의 설명이다.

 

사측은 지난 2월에는 ‘월드콘 바닐라 저당’, ‘티코 밀크초코 저당’ 등 저당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저당 신제품 출시로 콘, 바, 파우치, 홈타입, 가정용 멀티 아이스크림까지 저당 라인업 구색이 다양하게 갖췄다.

 

이번 신제품은 ‘돼지바 저당’, ‘설레임 밀크쉐이크 저당’, ‘위즐 리치바닐라 저당’ 등 총 3종이다. 이들 제품은 당 함량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각 제품은 100ml당 2.0g~2.4g 수준의 당 함량을 가지며, 이는 동일 식품유형 유사식품 대비 최대 87.8%가량 낮은 수치다.

 

빙그레는 최근 '맛은 깊게, 당은 낮게' 슬로건을 내세운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를 론칭했다. 설탕 대신 천연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활용해 칼로리를 줄였다. 딥앤로우 크런치초코바의 당 함량은 2.4g에 불과하다.

대상은 저당 고추장, 비빔면 소스, 된장찌개 양념, 맛간장 등을 선보인다. 오뚜기도 저당∙저칼로리∙저지방 제품 브랜드 '라이트앤조이(Light&Joy)'를 론칭했다. 저당 케첩, 지방 함량을 낮춘 '가벼운 참치' 등 기존 제품과 새로 출시할 저당 제품 모두 라이트앤조이 브랜드로 통합 운영할 예정이다.

 

동원홈푸드는 2020년부터 저당∙저칼로리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을 론칭한 이후 다양한 저당 소스∙드레싱∙음료 등을 선보이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제로에 이어 저당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이유는 흥행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은 지난달 저당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8% 증가했다고 밝혔다.

 

GS25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저당아이스크림으로는 랩노쉬 저당 프로틴바 2종부터 랩노쉬 저당 파인트 2종, 라라스윗 저당 시리즈 등 20여 종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20일 단백질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와 손잡고 단독 출시한 ‘저당 프로틴바’ 2종(초코·멜론)이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수량 5만 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저당 버전 매출브랜드 매출이 커질수록 기존 제품의 매출을 나눠먹는 '카니발리제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제품의 매출이 쪼개진다면 버전 한 가지는 접어야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