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하 중수본)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돼지농장(2,500여 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이 확진됨에 따라, 17일 강형석 차관을 주재로 관계 부처, 지자체와 함께 긴급 중수본 회의를 개최해 현장 방역상황과 대응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확진 직후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외부인 및 차량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 중이다.
특히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34대를 총동원해 해당 지역 돼지농장 172호 및 주변 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진행 중이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로 구성된 중앙기동방역기구 인력이 현장에서 살처분, 매몰, 잔존물 처리 등 전방위 현장 관리에 나섰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57호 농장과 역학 관련 농장 118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동일 도축장을 방문한 역학농장 1,085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와 차량 436대 세척·소독 등 선제적 조치가 병행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지역 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대 및 역학 관련 175호 농장에 대한 1, 2차 정밀검사를 7일 이내 조속히 완료하고,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파주시를 비롯한 연천군, 양주군, 고양시, 김포시 축산관계자, 차량에 대해 발령한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명령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특히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한돈협회와 연계해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ASF 위험 경고와 방역수칙을 집중 홍보하며, 집중호우로 인한 바이러스 유입 위험을 대비해 농장 주변 배수로 정비, 차단방역 수칙 등을 지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ASF는 총 4건 발생했고, 이번 파주 농장의 살처분 돼지(2,500마리)는 국내 전체 사육두수(1,172만 마리)의 0.02%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중수본은 전망한 가운데 여름철 휴가 기간과 소비 쿠폰 지급에 대비한 수급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안정적 공급과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한 빈틈없는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ASF가 경기 북부 지역에서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다 보니, 타 지역 농가의 경각심이 느슨해진 경향이 있고, 폐사된 돼지를 단순 폭염 영향으로 오인해 신고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의심 증상이 보일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며 강조했고, 최근 야생멧돼지 ASF 바이러스 검출이 이어지고 있는 접경지역과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방역 강화를 주문하며, “방역 시설에 미흡한 점이 없도록 농장을 철저하게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