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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호떡.잡채...외국 관광객이 즐겨찾는 ‘섹시푸드’는?

남대문시장·서울역 관광상권 매출 급증…오리온 '참붕어빵' 中·美서도 인기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서울 남대문시장 초입의 호떡 노점은 20여 명의 손님이 길게 줄을 섰다. 2천500원~3000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호떡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이었다.

 

호떡을 받아든 손님들은 노점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기도 했다. 호떡을 판매하는 상인 A씨는 "평소라면 이 줄의 두 세배 가량 줄을 늘어선다"면서 "더운 날씨 탓에 손님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잡채의 인기도 순항중이다. 또,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았던 김과 관련된 상품들은 국적을 넘어서 모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목이다. 한국 과자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부 제품은 '한국여행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싹쓸이해 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서울 도심과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쇼핑 코스로 꼽힌다. 대표적인 스낵은 오리온이 2011년 국내에서 출시한 '참붕어빵'이다. 제품명은 중국어로 물고기를 뜻하는 '魚(위)'와 풍요를 의미하는 '余(위)'의 발음이 동일하고, 중국에선 물고기가 재물을 상징한다고 여겨지면서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귀국 선물로 대량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 측에 따르면 징둥닷컴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 내 한국 제품 직구 카테고리에서도 높은 판매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9년 말부터는 오리온 중국법인에서 '샤오위누어누어'라는 이름으로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참붕어빵은 미국에서도 인기다. 올해 1월 미국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에 입점하면서 1분기 이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배 성장했다.

 

오리온은 관광 상권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비쵸비 코리아에디션' '마켓오 브라우니 제주말차' '마켓오 브라우니 크림치즈' 등을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서울역과 명동 등 관광 상권에서의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59%나 증가했다. 특히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는 '참붕어빵'과 '비쵸비' '알맹이' '예감', '마켓오 브라우니' 등 5개 브랜드 합산 매출이 같은기간 91% 뛰었다.

 

된장이나 고추장, 낱개로 포장되어 판매되는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 양념, 코인육수도 한식을 간편하게 재현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추세다. 초코 브라우니와 찰떡 초코파이, 한국식 쌀과자나 전통 과자도 인기품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은 물론 넷플릭스 시리즈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87만명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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