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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수출 판도 변화…中 의존 낮추고 美·폴란드·중동 ‘신흥 3강’ 부상

202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 55억 달러, 역대 최대 실적…中 비중 첫 10%대로 하락
美·폴란드·UAE 수출 급증…마스크팩·립스틱 등 품목 다양화로 시장 재편 가속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2025년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이 55억 달러(잠정치)를 기록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48억 달러)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출 비중에서 중국이 감소하고 미국, 폴란드 등 신시장 비중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K-뷰티 수출 지형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비중 첫 10%대…美·폴란드·중동 수출 강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5년 상반기 최대 수출국은 여전히 중국(10.8억 달러)이지만, 비중은 19.6%로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했다. 5년 전인 2021년에는 수출액 23.9억 달러, 비중 51.8%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대중 수출 의존도가 급감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미국(10.2억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하며 중국과의 격차를 0.6억 달러로 좁혔다. 일본(5.5억 달러, +15.7%)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며 상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특히 주목할 국가는 폴란드다. ’23년 23위였던 수출 순위가 ’25년 상반기 8위(1.5억 달러)로 수직 상승하며 유럽 최초로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 아랍에미리트(1.2억 달러, +69.4%), 프랑스(0.7억 달러, +116.1%) 등 중동·유럽 신흥시장 수출 증가도 두드러졌다.

 

기초화장품이 74% 비중…마스크팩·립스틱 고성장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41.1억 달러)이 전체 수출의 74.7%를 차지하며 여전히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어 색조화장품(7.5억 달러, +17.4%), 인체세정용품(2.7억 달러, +21.5%), 두발용 제품(2.2억 달러, +11.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스크팩은 33.4% 증가한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재도약 조짐을 보였다. 중국, 홍콩,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글로벌 재수요 확대가 감지된다.

 

색조화장품의 대표 품목인 립스틱은 0.7억 달러(+42.9%) 수출됐다. 일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았고, 튀르키예로의 수출은 6,453% 증가하며 신규 수출지로 부상했다.

 

글로벌 수출국 176개국 확대…규제 대응 전략 강화


상반기 기준 K-뷰티 수출 국가는 전년 대비 4개국 늘어난 176개국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이 같은 시장 다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미국, 중국 등 주요국뿐 아니라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규제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안전성 평가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 제도도 이에 맞춰 규제조화 차원의 평가체계를 구축하고, 민간 지원체계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가 요구하는 안전성과 품질 기준에 맞춰 국내 규제체계를 정비하고, 업계의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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