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클로렐라에서 피부재생 물질 추출…‘비동물성 PDRN’ 상용화 성공

해수부·아모레퍼시픽, 미세조류 기반 블루 PDRN 개발…비건 화장품 시장 정조준
피부재생·콜라겐 합성 효과 입증…연어 추출물 대체하는 지속가능 기술로 주목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7월 1일 해양 미세조류인 클로렐라(Chlorella)에서 비동물성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을 생산하는 기술의 산업화에 성공해 해당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아모레퍼시픽 R&I 센터와 모아캠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업 연구로 이뤄졌으며, 클로렐라에서 고함량 저분자 PDRN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블루 PDRN으로 명명된 이 물질은 피부세포의 증식과 이동을 촉진하고, 콜라겐 합성과 혈관 생성 인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피부재생과 상처치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블루 PDRN의 효능이 연어 유래 PDRN의 피부재생 과정과 인공피부에서의 재생 효과가 유사함을 확인하고 제조 기술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고, 개발된 기술은 지난해 12월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을 받았으며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연어, 송어 등과 같은 동물성 원료에 의존하던 기존 PDRN 생산방식에서 비동물성 대체 원료 기반의 지속 가능하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생산방식까지 확장됐고, 전 세계 비건화장품 시장의 확대 추세에 따른 비동물성 화장품 원료개발 경쟁 등의 상황에서 관련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부터 해양바이오 원료·제형 기술개발(2023~2024) 사업을 추진하여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해양생명자원에 대한 표준 원료화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PDRN 소재는 피부재생 및 상처치유를 촉진하는 물질로, 바이오의약품, 기능성화장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당 물질의 국산화 기술개발이 우선 과제로 인식되어 왔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연구성과는 미세조류에서 비동물성 PDRN을 추출하는 지속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효능을 새롭게 밝혔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해양으로부터 고부가가치 소재를 발굴·확보하여 블루바이오산업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