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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장 "수급안정 실패하면 농가소득.유통개선 성공 못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여인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3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농산물 수급안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우리 농업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수급안정에 실패하면 농가소득은 물론이거니와 유통개선, 수출 등 다른 사업의 성공도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 사장은 "농산물은 기후, 작황 등 변수가 많아 수급예측이 쉽지 않지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선제적 대응으로 농가 피해를 막고 단순히 가격안정의 개념을 넘어 우리 농민의 안정된 영농과 판로를 돕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여 사장은 또 "산지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수요에 맞는 국산 농산물이 효율적으로 유통되도록 농산물 유통체계를 개선해나가겠다"며 "모바일 거래 보편화, 다양한 형태의 간편식 증가 등 급변하는 유통·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농산물 유통환경을 조성해 체질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자를 조직화·규모화해 소비지에 대한 농가 교섭력을 높이고 산지유통시설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등 첨단화·지능화함으로써 국산 농산물에 유통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년사 전문>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농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 수출 환경이 녹록치 않았고, 최악의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시련이 있었습니다. 올해도 우리 농업은 쌀 문제, FTA 및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쉽지 않은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농업이 처한 고령화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며 정보화·세계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aT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T의 지난 50년은 우리 농어업 발전의 역사였습니다. 공사에게 2018년은 새로운 반세기의 첫 걸음입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향후 100년 기업이 되기 위해서 우리 농식품산업의 미래를 향한 공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농산물 수급안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우리 농업기반 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수급관리는 농산물 정책의 근간입니다. 수급안정에 실패하면 농가소득은 물론이거니와 유통개선, 수출 등 다른 사업의 성공도 기약할 수 없게 됩니다. 농산물은 기후, 작황 등 변수가 많아 수급예측이 쉽지 않지만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와 선제적 대응으로 농가 피해를 막고 단순히 가격안정의 개념을 넘어 우리 농민의 안정된 영농과 판로를 돕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겠습니다. 

공사는 생산, 유통, 소비까지 아우르는 유통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급 대책을 수행하여 불확실의 농산물 수급의 예측가능성을 높여가고자 합니다. 아울러 수입이 불가피한 TRQ 농산물도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단순히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인 aT가 철저히 관리하여 무분별한 저가 수입농산물 유입을 막고 우리 농업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둘째, 산지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수요에 맞는 국산 농산물이 효율적으로 유통되도록 농산물 유통체계를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유통주체마다 노력한 만큼의 합리적인 대가를 가져가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중간마진 등 높은 유통비용과 비효율성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평가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모바일 거래 보편화, 다양한 형태의 간편식 증가 등 급변하는 유통·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농산물 유통환경을 조성하여 체질을 개선해나가야 합니다. 생산자를 조직화·규모화하여 소비지에 대한 농가 교섭력을 높이고, 산지유통시설에 IoT 기술을 적용하는 등 첨단화·지능화함으로써 국산 농산물에 유통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특히 소비자 요구에 맞는 농산물이 안정 공급되도록 수요맞춤형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데에 역점을 두는 한편, 복잡한 유통구조와 경직된 거래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여 궁극적으로 농가 수취가격을 올리고 소비자의 신뢰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개방화 시대 우리 농수산물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수출이 농가소득 제고에 기여하도록 사업방식을 개선해나가겠습니다. 이미 미국, 중국 등 거대시장과의 FTA를 완료한 우리나라는 개방화 시대를 살고 있으며, 우리 농업의 경쟁력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출은 우리 농식품이 세계와 당당히 겨룰 수 있다는 자신감이자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한 또 다른 축입니다. 단순히 수출액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우리 농어업의 새로운 발전방향과 대안으로 농식품 수출시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수출이 농가소득 제고로 이어지도록 신선농산물과 국산원료 사용제품의 수출을 집중 지원하는 체계로 개편해야 합니다. 

중국 등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동남아, 남미 등으로 다변화하고 유망품목의 발굴과 비관세장벽 해소도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중소수출기업이 독자적인 시장개척능력을 갖춰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해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국내 농수산물 수급·유통과 수출과의 연계성을 찾고, 생산, 가공, 포장, 유통, 통관 등 농수산물 수출 과정의 전반에서 일관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확보해나가겠습니다.
 
넷째, 식품산업은 국산 식재료 사용을 제고하여 우리 농업의 가치를 높이고 농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식품산업은 1차 생산품의 가공으로 농업의 부가가치가 커지고 관련 업계 일자리가 증가하는 등 경제효과가 막대하여 그 의미가 큽니다. 식품외식기업의 국산 농산물 사용이 확대되고, 우리 농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국산원료 식재료를 많이 쓰는 식품기업들에게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외식기업과의 식재료 직거래 등 생산지와의 연계성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식품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제공하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청년고용 등 일자리 만들기와 공공부문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상생에 앞장서는 청렴한 모범 공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시대적 과제인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기여하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내 업무를 어떻게 개선하면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한편,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 고객, 나아가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도록 열린 혁신을 선도해나가겠습니다. 

어느덧 공사가 광주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한지 5년차에 접어듭니다. 초기 정착의 애로를 극복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만,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상생과 봉사 정신으로 지역사회로 다가가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aT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든 분들이 올해 소망하는 일을 이루시기를 기원하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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