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한파 변수 속에서도 주요 농축산물 수급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관리와 할인지원을 병행하며, 명절 성수기 소비자 부담 완화에 총력을 기울린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쌀, 배추, 무, 마늘, 사과, 감귤, 딸기, 한우, 돼지고기, 계란 등 중점 관리 품목의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1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하락한 가운데, 한파가 농축산물 생육과 공급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주요 농산물의 생육 여건과 수급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가격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향후 수급 동향을 면밀히 살폈다.
농식품부는 현재까지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제한적인 수준이며, 전반적인 수급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향후 기상 여건 변화에 따라 생육 지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영양제·칼슘제 지원 등 현장 중심의 생육 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점 품목별 점검 결과, 농산물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높은 쌀의 경우 당초 발표한 시장격리 물량 10만 톤은 보류하고, 할인지원 정책을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사과는 상품(上品) 기준 도매가격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소매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공급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계란은 오는 29일까지 납품단가 인하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수급 불안 해소를 위해 시범 수입한 신선란이 국내에 도입돼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물량은 1월 말 대형마트 등을 통해 시중에 공급될 예정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설 민생 대책에 포함돼 29일부터 정부 할인지원이 본격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명절 성수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고환율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존재하지만, 일부 원자재 가격 하락 효과가 이를 상쇄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주부터 설 대책 기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설 성수품 공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할인지원 등 소비자 부담 완화 대책이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