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정부가 가공육의 주요 원료인 돼지고기 뒷다리살(후지)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 일부 업체의 ‘재고 쌓아두기’ 가능성을 지목하고 고강도 현장 점검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위적인 공급 조절을 통해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등 시장 교란 정황이 포착된 만큼 축산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유통업체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유통구조 점검 태스크포스(TF)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와 관련해 도드람양돈농협, 부경양돈농협, 대전충남양돈농협, 팜스토리, 팜스코, 대성실업 등 6개 업체를 대상으로 돼지고기 뒷다리살 재고량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최근 햄·소시지 등 가공육의 주원료인 돼지고기 뒷다리살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업체가 과도한 재고를 장기간 보유하며 시장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체별 재고 현황과 유통 상황을 점검해 불공정 행위 여부와 인위적인 가격 상승 유도 가능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9개 업체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정책자금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축산물 유통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산란계 농가가 유통상인에게 웃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제보와 관련해서도 부당 거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도한 이익을 노려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에 대해 주기적으로 현장을 집중 점검하는 등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는 5월 말까지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