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026년 예산 첫 20조 원 돌파…‘농정 대전환’ 가속화

  • 등록 2025.11.07 15: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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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안보·농가소득·K푸드·기본소득·반려동물 산업 중심 축…AI·디지털 전환 본격화
스마트농업·직불제·수출·복지 예산 대폭 확대…송미령 장관 “국가전략산업 기반 다질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2026년도 예산을 사상 처음 20조 원대 규모(20조 350억 원)로 편성하며 농식품 산업의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식량안보, 농가소득 안정, K푸드 수출, 농어촌 기본소득,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중심축으로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는 데 방점이 찍혔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전체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보고하며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예산에 중점 반영해 농정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식량안보·먹거리 산업화 예산 확대

 

농식품부는 쌀 수급안정과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전략작물직불금 예산을 올해 2440억 원에서 내년 4196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수수·율무 등 5개 품목을 새롭게 포함했다.

 

또한 쌀 자조금 신규 조성, 밀·콩 소비 활성화 지원, 콩 6만t 비축 예산을 반영하며 주요 곡물 공급망 안정을 강화했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하 정산자금을 1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참여농가 대상 바우처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스마트 APC 115개소 확충과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16개소 추가 조성으로 디지털 유통체계 기반을 확대한다.

농가소득 안정·세대전환 가속

 

기본형 공익직불은 집행 효율화를 통해 내실화하고, 친환경·저탄소 농업 등 선택형 직불제 예산을 5164억 원으로 확대했다.

 

집중호우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농작물재해보험·수입안정보험 확대, 재해대책비 2500억 원 반영으로 소득안전망을 강화한다.

 

또한 공공형 계절근로 확대, 농업근로자 기숙사 지원, 농업자금 이차보전 확대를 통해 현장 인력난을 완화하고, 공동영농 장비지원 6개소 신규 반영으로 영농 효율성을 높인다.

 

청년농 육성을 위한 공공임대용 농지 매입과 선임대 후매도 공급 규모를 각각 4200ha까지 확대해 세대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AI·K푸드 중심 산업 구조 재편

 

농식품부는 AI·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도 예산을 집중했다.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노지 중소농가 중심의 스마트 솔루션 보급(5개소)과 K-스마트팜 모델 개발을 추진하며, 국가농업 AX 플랫폼 구축(705억 원)과 AI 기술 상용화 예산(675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R&D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15.2% 확대해 AI농업, 기후대응, 그린바이오 기술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한다.

 

K푸드플러스 사업을 통해 K컬처·관광과 연계한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 K푸드 해외거점 공간 지정, 수출 바우처 및 원료구매자금 확대, 전통주 글로벌시장 개척 등도 추진된다.

농촌 균형발전·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농촌 소멸 대응과 균형성장 촉진을 위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1703억 원)을 새로 편성했다.

 

농촌공간 정비, 영농폐기물 수거(68억 원), 빈집 철거사업 이관 등도 포함되며, 농촌 생활환경 개선과 환경 인프라 확충을 병행한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 대상 8만 명 확대, 농업인연금 보험료 기준소득 상향(월 103만→106만 원) 등 복지지원도 강화된다.

반려동물 산업·동물복지 정책 강화

 

정부는 반려동물 산업을 새로운 농식품 성장축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대폭 확충했다.

 

은퇴동물 입양 지원, 유기동물 보호시설 환경개선, 펫푸드·펫테크 신제품 개발 인프라 구축, 개 식용 종식 지원사업 등이 포함됐다.

 

송 장관은 “농업·농촌 발전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위원님들께서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 보완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푸드투데이 황인선.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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