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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장터 로드③] 먹거리 안전.서비스 ‘사활(死活)’ 제천내토시장

인정시장 등록 60여개 회원점포 운영...번개세일, 배달서비스 인기
작년 일 평균 고객 6천명 연평균매출 약 750억 달해


[푸드투데이 = 최윤해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한가위가 10여일 남은 가운데 재래시장 상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명절요? 아우~ 말도 말아요. 너무 바빠서 손이 안보일 정도에요~”

“명절엔 더욱 최고의 물건으로 준비해야 물건을 사는 손님도, 물건을 파는 저희들도 기분이 좋죠~ 저희는 상품의 진실성과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장사하고 있어요”

충북 제천시(시장 이근규)에 위치한 제천내토시장 상인들의 말이다.




시장 상인들은 매년 명절 시즌만 되면 평소보다 2배는 더 빠르게 움직인다.

그 이유는 명절을 앞두고 인근 주차장까지 차버릴 정도로 몰려오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제천내토시장 인근에는 대형마트 등이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 늘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여는 전통시장과 달리 대형마트에도 밀리지 않는 제천내토시장. 그 비결이 무엇일까.

수 십년간 제천에서 명절을 보낸 전 씨(여, 60세)는 “매년 명절만 되면 대형마트보다 내토시장을 찾고 있다”며 “대형마트에는 없는 시장만의 맛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두 자녀와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한 최 씨(여, 34세)는 “어릴 적부터 시장을 이용해서인지 대형마트보다는 시장이 더 편하다”라며 “마트 못지않게 깨끗하고 청결해서 아이들과 같이 자주 오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 중반 시내 골목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제천내토시장은 2007년 8월 인정시장으로 등록돼 현재 60여개의 회원점포가 운영, 제천 전통시장의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채소와 과일, 생선, 인삼 등 1차 식품과 먹거리, 식당 등으로 구성된 시장은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준비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발 맞춰 나가고 있다.

특히 매일 한 점포씩 돌아가며 진행하는 번개세일과 제천 전 지역 배달서비스, 전통혼례식, 사할린동포 차례상 차리기, 김치 나눔 행사 등은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백태산 제천내토시장상인회장은 “시장 내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감사하게도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상인들의 통일성과 협력으로 이 모든 것들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백 회장은 “전통시장만의 정과 덤을 기본으로 최고의 물건을 최상의 서비스로 전달하고자 상인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번개세일 외에도 시 관내의 각 동마다 찾아가는 노래자랑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객을 찾아가는 시민노래자랑은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지역 곳곳을 직접 찾아가 시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예비 고객 확보를 위해 진행된다.

또 시장 내 상인들은 모두 상인실명제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제도를 사용한다.

상인실명제란 상인들이 직접 명찰을 착용하고 점주사진을 간판에 부착,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도입된 내토시장 상인들의 규칙이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매주 월~토요일 오후 2시, 지역 문화인의 재능기부로 DJ 박스도 운영되며 시장 내 시설로 아케이드, 전용주차장, 수유실, 다목적실, 쇼핑카트, 유모차 등이 준비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 속에서 시장은 최근 3년간 고객 및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제천내토시장상인회에 따르면 2013년 하루 평균 고객수 4500여명, 연평균매출 약 430억원에서 지난해는 일일 평균 고객수 6000여명, 연평균매출 약 75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로 몸과 마음이 분주해 지는 요즘. 정과 덤 그리고 고객서비스가 가득한 제천내토시장을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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