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고물가 시대, ‘단위가격’을 기준으로 제품을 비교하는 소비습관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온라인 쇼핑몰의 단위가격 표시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묶음 상품이라고 해도 반드시 저렴하지는 않은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네이버 쇼핑몰 내 일부 식품 브랜드 자사몰에서는 ‘햇반’, ‘오뚜기 맛있는 밥’ 등의 제품이 낱개 구매보다 묶음 구매 시 단위가격이 더 비싼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합법적인 가격 전략이지만,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개선이 요구된다. 단위가격은 제품 1kg, 100g, 1L, 100mL, 1개 등 일정한 단위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생수 2L 2,000원 → 1L당 1,000원, 라면 140g 1,000원 → 100g당 약 714원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단위가격을 확인하면 크기나 용량이 다른 제품끼리도 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어 ‘합리적 소비의 잣대’로 불린다. 우리나라는 대형마트, SSM 매장 등에서 의무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으며 일부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자율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다 라면 제품의 단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오비맥주가 4월부터 맥주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실제 소비자 가격과 업계 추이를 고려하면 실제 인상률이 발표치의 2배를 넘는 5% 이상일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3일 성명서를 통해 “편의점에서 카스 355ml 가격이 기존 2,250원에서 2,500원으로 무려 11.1% 인상됐다”며 “출고가 2.9% 인상이라는 오비맥주의 설명과 달리, 소비자 부담은 훨씬 더 커졌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고환율과 고유가로 인한 원재료 비용 상승을 인상 요인으로 설명했지만, 실제 맥아 가격은 전년 대비 1.2% 상승에 불과하고, 홉(호프) 역시 8.7% 상승했을 뿐이라는 것이 협의회의 분석이다. 특히 홉은 맥주에 소량만 사용되는 원료로, 실질적 가격 인상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1위의 압도적 실적…“원가 압박은 핑계” 협의회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2023년 영업이익률은 15.3%로, 동종 업계인 하이트진로의 4.5% 대비 약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오비맥주의 3년 평균 매출원가율은 43.1%로, 급격한 원가 상승의 압박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