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컬리(대표 김슬아)가 연말 시즌을 맞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규모 미식 큐레이션 축제를 선보였다. ‘컬리푸드페스타2025’가 18일 서울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에서 개막하며, 컬리만의 선별 기준과 풀콜드체인 경쟁력을 앞세운 미식 경험에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컬리푸드페스타는 ‘홀리데이 테이블(Holiday Table)’을 콘셉트로, 109개 파트너사의 160여 개 F&B 브랜드가 참여했다. 삼양식품, 롯데호텔, 윤서울, 온하루 등 50여 개 브랜드가 신규로 합류하며 행사 규모와 콘텐츠가 한층 확대됐다. 행사장은 거대한 크리스마스 만찬 테이블을 중심으로 ▲간편식·그로서리 ▲신선식품·축수산 ▲베이커리·디저트 ▲음료·간식 ▲헬스 등 총 7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각 존에서는 컬리의 큐레이션 기준을 압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별 대표 상품과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브랜드 살롱’에서는 셰프 테이블·라이스 테이블·드림 테이블 등 체험형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이연복·정지선·조서형 등 유명 셰프 12인이 참여한 셰프 테이블에서는 매일 3명의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이며 상품 개발 비하인드와 레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조성윤.노태영 기자] 2025년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을 기대했던 경제는 내수와 수출, 성장 지표 전반에서 둔화 흐름을 보였고, 고물가 기조는 일상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서도 식료품·외식비가 체감 물가 상승의 최상위 항목으로 나타나며, 먹거리 부담이 서민 생활에 직격탄이 됐음을 보여줬다. 기업 환경 역시 녹록지 않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 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며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고, 원가 흡수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버티기의 한 해’를 보낸 셈이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2025년 소비 트렌드는 분명한 방향성을 드러냈다. 새로운 자극보다 검증된 장수 제품, 저당·저염·저칼로리 등 건강 중심 제품, 그리고 지역 농산물과 스토리를 담은 로컬·지역성 강화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중심에 섰다. 불황기일수록 신뢰와 가치가 분명한 제품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푸드투데이는 이러한 흐름을 객관적으로 짚기 위해 연중 취재와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 반응과 판매 동향, 유통 채널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지만 국회 전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전 정부 내란 의혹을 둘러싼 정치 공방과 검찰·사법부 이슈가 국감 전면을 뒤덮으며 민생·정책 국감이 실종됐다는 시민사회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량안보, 농업·수산 정책, 식품안전 등 국민 삶과 직결된 현안을 놓치지 않고 정책 검증에 집중한 국감도 분명 존재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여야 공방을 넘어 정책 책임성과 대안 제시에 방점을 찍은 ‘정도(正道) 국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 위원장은 국감 전 과정에서 불성실한 정부 태도에는 강도 높게 책임을 묻는 한편, 가루쌀 정책 실패, 농산물 유통 개혁과 통상 리스크,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타당성, AI·스마트농업 예산 운용 등 농정의 구조적 취약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푸드투데이는 어기구 농해수위원장을 만나 이번 국정감사의 쟁점과 이후 농정의 방향을 들어봤다. “가루쌀 정책, 현장과 단절된 대표적 실패 사례” 어 위원장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파악한 구조적 문제로 꼽은 것은 현장과 괴리된 농정 추진 방식이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위기 탈출을 위한 '마지막 비상구'가 열립니다. 소스 사업의 해외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그에게, 전 세계 190개국에 송출되는 '무료 광고판'이 켜집니다. 12월 16일, 글로벌 히트작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공개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골목대장' 백종원을 단숨에 '상장사 최대 주주'로 만들어준 개국공신입니다. 그런데 상장 후 1년, 상황은 기대와 달랐습니다. '빽햄' 사태 이후 각종 분쟁으로 실적은 급락했고, 주가는 반토막 났습니다. 더본코리아의 근간인 가맹사업은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지며 내리막길의 경사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반등이 절실한 시점에 내보낸 ‘남극의 셰프’. 감동의 역작 ‘남극의눈물’ 이후 13년 만의 '기후 환경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고, 혹한의 대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해주는 '아버지' 같은 이미지로 신뢰 회복을 노렸을 겁니다. 하지만 남은 건 '치킨난반'과 비난뿐. 싸늘하게 식어버린 국내 민심만 재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여기서 끝일까요? 백 대표는 지난 9월3일, 'TBK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AI로 생성한 의사·전문가 영상을 활용하거나,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혼동하게 만든 온라인 식품 부당광고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식약처는 15일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식품판매업체 16개소를 적발해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수사를 의뢰했으며, 해당 광고 게시물은 접속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10월 28일부터 12월 12일까지 온라인상 부당광고 게시물을 모니터링한 뒤 현장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적발 업체 가운데 ‘라움’, 퍼널먼스, 우나더데이, 아이리스브라이트, 케이빅스 등 12개소는 AI로 생성한 의사·전문가 영상 등을 활용해 식품을 질병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처럼 광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업체의 판매 규모는 약 84억 원에 달했다. 주요 위반 사례를 보면 ▲‘방광염 완치’, ‘전립선 비대증 회복’, ‘비문증 퇴치’ 등 질병 예방·치료 효능을 직접 표방한 광고, ▲‘위고비와 같은 작용기전’, ‘GLP-1 자극’, ‘염증성 지방부터 먼저 녹인다’ 등 의약품·건강기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천하의 백종원 대표가 입맛을 다시며 젓가락을 내려놓은 먹거리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급식입니다. 그 중 가장 가까이까지 왔었던 건 짬밥입니다. 백종원 대표의 성공 방정식, 모두가 아실 겁니다. 그에게 방송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죠. 아주 세련되고 막강한 파급력을 가진 사업 제안서입니다. 방송을 통해 대중의 호감과 명분을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 골목식당으로 프랜차이즈 시장을 석권하고, 맛남의 광장으로 지역 축제와 연구 용역을 장악한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 이어 등장한 것이 백패커입니다. 지난 2022년과 2024년 방송한 백패커는 전국의 직원 식당을 돌아다니며 출장요리를 선보이는 방송입니다. 군부대, 소방서, 선수촌 등 백종원 대표가 전국의 기관들을 방문해서 사실 급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죠. 전국의 기관장에게 보여주는 단체급식사업 쇼케이스인 셈입니다. 그 중 군이 가장 빠르게 반응했습니다. 백패커 승진포병여단편 “맛은 괜찮은데 군대 음식 특유의 느낌이 있다. 10번 먹으면 물리긴 하겠다” 지난해 1월 더본코리아와 국방부는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한 육군 포병여단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소비기한이 지난 원료를 잉크로 지워 다시 찍고, 최대 13개월이나 늘린 날짜로 둔갑시킨 뒤 식품 제조·판매에 사용한 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소비기한이 경과한 원료를 사용해 식품을 제조・판매한 A사, B사의 임직원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A사, B사가 각각 식품의 소비기한을 임의로 늘리거나 이를 원료로 사용해 식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정확한 위반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사는 자사가 수입해 보관 중인 약 19톤의 기타코코아가공품 등 수입식품 2종(a, b)의 소비기한이 경과하자 이를 사용해 식품을 제조·판매할 목적으로 제품에 표시된 소비기한을 잉크 용제로 지운 후 핸드마킹기로 최대 13개월까지 늘려 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조된 소비가한은 a제품은 기존 2024년 7월 31일에서 2024년 9월 30일, 10월 31일, 2025년 8월 31일 등으로 연속 연장했고, b제품은 기존 2024년 3월 20일에서 2024년 11월 10일로 변경했다. 이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최고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가리는 업계 최대의 축제가 열렸습니다.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모인 가운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상으로 명륜당의 명륜진사갈비가 선정됐습니다. 명륜진사갈비? 불법 고리대부업 혐의를 받는 명륜당이 운영하는 그 브랜드? 5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무려 산업통상부가 개최하는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 대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산업 발전에 기여한 브랜드 39곳이 대통령 표창 등의 큰 상을 받았는데요. 그 중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 협회장이 협회의 이름을 걸고 상을 준 브랜드가 명륜당이 운영하는 명륜진사갈비입니다. 그런데 최근 명륜당 이종근 대표는 가맹점주에게 고금리로 불법 대출을 해줬다는 대부업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는데요. 명륜당은 산업은행 등에서 연 4%대 저금리로, 무려 790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돈, 어디로 갔을까요? 자회사인 대부업체를 통해 가맹점주들에게 연 15%의 고금리로 다시 빌려줬습니다. 앉은 자리에서 '돈놀이'로 챙긴 이익만 155억 원에 달합니다. 대부업체는 대표의 배우자를 포함해 명륜당의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됐으며,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쿠팡이 “업무망만 유출됐고 금융망은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사고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국회가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국회는 쿠팡의 ‘원아이디(One-ID) 정책’ 구조상 이번 유출이 사실상 전자금융 기반 침해사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쿠팡 측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잇따라 제기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위원장 윤한홍)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쿠팡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만 신고한 점을 지적하며 “쿠팡은 ‘쿠팡페이 금융망은 안전하다’며 금감원 보고 의무를 회피했다. 이는 완전히 거짓 설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자금융거래법 제2조의 ‘접근매체’ 정의를 근거로 “ID와 비밀번호는 법상 접근매체에 해당한다”며 “쿠팡 ID가 쿠팡페이 ID와 동일하게 연동되는 원아이디 구조를 고려하면 4,300만 건의 ID 유출은 곧 쿠팡페이 접근매체 유출이자 전자금융기반 침해사고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쿠팡 가입 시 전자금융거래 이용약관이 필수 동의 항목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쿠팡에 가입하면 자동으로 쿠팡페이에도 가입되는 구조”라며 “금융망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건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가 3일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에 대한 ‘고발’ 문제를 공식 테이블에 올렸다. 이날 현안질의에서 가장 강하게 제기된 쟁점은 김범석 의장의 반복된 국회 불출석과 책임 회피 논란이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사건은 한국법인에서 발생했고 매출도 90% 이상이 한국에서 나오는데 김범석 의장은 ‘미국 국적’ ‘해외 체류’를 이유로 국회의 부름조차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도 불출석했고, 이번 현안질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 정도면 명백한 국회 모욕이며 고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신 의원은 “박대준 대표이사가 나와 있지만 실질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쿠팡의 실질적 책임자가 끝까지 책임에서 도망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김범석 의장이 해외 모회사 구조를 통해 한국 쿠팡을 사실상 전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쿠팡INC가 미국에 상장된 법인이지만 김 의장은 의결권 74.3%를 보유한 절대적 지배주주이며, 쿠팡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