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컵밥의 전성기는 저물고, 냉동 듀얼팩 국밥·제육 덮밥이 빈칸을 메운다. 2026년 식품외식산업의 새 방향은 ‘혼밥’과 ‘웰니스’가 결합된 ‘혼웰식(혼자 먹는 웰빙식)’. 식품업계의 다음 한 수는 한 손·한 그릇·한 접시로 대표되는 ‘원보울·원디시 포맷’에 있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식품외식산업 전망’ 행사에서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푸드비즈랩 교수는 '푸드 트렌드 2026'을 발표했다. 그는 “혼자 먹는 식문화가 이제는 웰니스와 결합해 ‘혼웰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 손, 한 그릇, 한 접시로 식사가 완결되는 원보울·원디시 식문화가 산업의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문 교수팀은 오픈서베이, 엠브레인,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aT FIS(농식품수출정보시스템), 민텔, 카카오헬스케어 등 다수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국내 식생활의 변화 흐름을 수치로 제시했다. 외식 트렌드, 섭취 빈도, 예측모델(ETS)을 결합해 향후 2~3년간 성장할 간편식 카테고리 8개도 제시했다. 샐러드, 샌드위치, 치킨(닭가슴살 포함), 국밥, 육류찜, 일식면, 덮밥, 비빔밥 등이 핵심 품목이며, 이 중 6개는 ‘혼자 먹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학교에서 시작된 급식이 이제는 국가 인프라가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 ‘eaT’가 올해 거래실적 4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국내 급식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급식이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먹거리 복지’와 ‘지역 순환경제’,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까지 아우르는 K-급식 혁신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과 함께 ‘공공급식통합플랫폼(eaT) 4조 시대, 급식 발전방안’을 주제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aT가 운영하는 공공급식통합플랫폼 ‘eaT’의 거래실적이 4조 원에 육박한 가운데 급식산업의 공공성·지속가능성·환경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여야 의원과 산·학·관·연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eaT 4조 원 돌파…공공급식 표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지난 2010년부터 운영된 eaT는 공공분야 수요기관과 지역 급식지원센터가 친환경·지역산 식재료를 안전하고 투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방송 복귀를 둘러싸고 가맹점주단체와 본사 간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전가협),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대한가맹거래사협회, 참여연대 등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 각종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종원 대표의 방송 복귀는 부적절하다”며 MBC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편성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프랜차이즈 확장 과정에서 허위·과장 정보 제공, 원산지표시법·농지법·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등 수많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피해 점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이를 미화하는 인물을 전면에 세우는 것은 공영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지난 4월 편성을 연기했던 ‘남극의 셰프’를 오는 17일 첫 방송한다고 밝혔다. 출연진 중 한 명인 백종원 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논란을 겪은 직후 복귀를 예고해 여론이 악화된 상태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회사 경영과 상생에 집중하겠다”며 방송 중단을 선언했지만, 최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질병관리청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상정하며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제안설명에서 “내년도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5.1% 증가한 1조3312억 원 규모로, 감염병 대응과 만성질환 예방, 백신 연구개발 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예산 세부 항목을 보면 일반회계 4773억 원(6.4% 증가), 국민건강증진기금 8050억 원(4.0% 증가), 응급의료기금 39억 원(전년 수준 유지)으로 편성됐다. 이 가운데 주요 사업으로는 ▲감염병 예방·관리 221억 원 ▲감염병 표본감시 14억 원 ▲국가예방접종사업 6392억 원 ▲만성질환 예방관리 143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질병청은 특히 예방접종과 만성질환 관리 등 국민 건강과 직결된 핵심 분야에 재정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은 상시 감염병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은 기존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여성 중심에서 12세 남아까지 확대된다. 또한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상정하며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제안설명에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8.4% 증가한 8122억 원으로, 안심 먹거리와 건강한 식생활 환경 조성,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세출예산 8122억 원 가운데 사업비는 6212억 원(10.2%↑), 인건비는 1694억 원(3.2%↑)으로 증액 편성됐다. 분야별로는 ▲식품 안전성 제고 816억 원(17%↑) ▲바이오·생약 안전성 제고 245억 원(8.9%↑) ▲의료기기 안전성 제고 226억 원(10%↑) ▲마약류 안전성 제고 330억 원(13.7%↑) 등으로 편성됐다. 특히 식약처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소규모 영세업체 대상 스마트 HACCP 구축 지원 ▲문신용 염료 무균시험실 구축 ▲희귀·필수의약품 주문생산 확대 ▲의약품 지능형 허가심사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국회 전문위원실은 예산의 ‘실행 시기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이지민 국회 수석전문위원은 검토보고에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상정하며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안설명에서 “내년도 복지부 예산 규모는 총 137조 6480억 원으로 정부 전체 총지출의 18.9%를 차지한다”며 “소득돌봄 안전망 강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지역 필수 공공의료 확충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고 밝혔다. 먼저 소득돌봄 안전망 강화를 위해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고 수준인 6.51% 인상하고, 기초생활보장 4인 가구 생계급여를 월 195만1000원에서 207만8000원으로 확대한다. 의료급여 부양비를 폐지하고, 요양병원 간병비도 지원한다. 인구구조 변화 대응 분야에서는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8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상향하고, 노인 일자리 175만2000개 제공, 기초연금 월 34만9360원으로 인상(수급대상 43만 명 확대) 등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한다. 아동수당은 비수도권 및 인구감소지역 아동에게 최대 3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또한 지역 필수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암·심뇌혈관질환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가 2026년도 예산을 총 7조 3287억 원 규모로 편성하며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산업·정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해양수도 이전 특별법을 기반으로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하고, 해양수도권 완성을 통해 국가 성장의 새 엔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전체회의에서 전 장관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제안하며 “AI·친환경·스마트 전환 중심의 해양산업 생태계 구축에 역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북극항로 대비 ‘해양강국’ 기반 구축 해양수산부는 다가오는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극지항해선박 건조 및 쇄빙 컨테이너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극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극지 해기사 육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또한 화물 특성별 거점항만 조성, 대규모 스마트항만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글로벌 해운 경쟁력을 높인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보급 확대와 제4차 유엔 해양총회 개최 준비, 세계 해사의 날 행사 유치 등을 통해 국제 해양외교 주도권 확보에도 나선다. 수산업 경쟁력·어촌 활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2026년도 예산을 사상 처음 20조 원대 규모(20조 350억 원)로 편성하며 농식품 산업의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 식량안보, 농가소득 안정, K푸드 수출, 농어촌 기본소득,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중심축으로 생산·유통·소비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농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는 데 방점이 찍혔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전체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보고하며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를 예산에 중점 반영해 농정 대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식량안보·먹거리 산업화 예산 확대 농식품부는 쌀 수급안정과 자급률 제고를 위한 전략작물직불금 예산을 올해 2440억 원에서 내년 4196억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수수·율무 등 5개 품목을 새롭게 포함했다. 또한 쌀 자조금 신규 조성, 밀·콩 소비 활성화 지원, 콩 6만t 비축 예산을 반영하며 주요 곡물 공급망 안정을 강화했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하 정산자금을 1000억 원까지 확대하고, 참여농가 대상 바우처 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전체회의에서는 소위원회 구성 조정안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이 제기됐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소위원회 구성 개선과 위원장 선출 안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에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조승환 의원으로 교체되고, 청원심사소위원장에는 김선교 의원이 새로 선출됐다. 이에 대해 정희용 의원은 “유감의 뜻을 남긴다”며 “관례적으로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법안소위와 청원소위, 해양수산법안소위와 예결산소위가 한 쌍으로 운영돼 왔는데, 지난 회기에서 민주당이 야당일 당시 ‘정부와의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두 소위를 모두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제 민주당이 여당이 된 만큼 그 논리대로라면 농림축산식품법안소위와 예결소위를 야당에 돌려주는 것이 맞다”며 “당시 주장과의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정 의원의 말씀이 백번 타당하다”며 “정치 상황이 바뀌면 그에 맞게 역할 분담도 조정돼야 한다. 여야 간사들이 잘 논의해 다음 회의에서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어기구 위원장은 “양당 간사님들께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글루타치온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으로 판매한 일당이 단속에 적발됐다. 이들은 병원에 납품한 의약품을 반품 처리한 것처럼 꾸며 빼돌리거나, 일반인과 무허가 판매업자에게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전문의약품을 불법 판매한 의약품 도매상 직원 A씨와 약사 B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약사법에 따라 약사가 아닌 자는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으며, 약사는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 식약처는 올해 7월 검찰에 송치된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간손상, 호르몬 불균형 등 무허가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완화하는 목적으로 암암리에 사용되는 글루타치온 주사제(해독제), 타목시펜(항악성종양제) 등 전문의약품 불법판매 정보를 추가로 확보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씨는 2023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거래처 병원에 납품한 글루타치온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 44종 638개를 반품 처리한 것처럼 꾸며 빼돌리거나 B씨로부터 타목시펜 등 전문의약품 5종 108개를 구매하여, 전문의약품 총 49종 746개, 총 3천만원 상당량을 누리소통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