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지난 2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광장이 고소한 크림소스 냄새와 가족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1996년 첫 발을 뗀 이래 28년 동안 수도권에서만 열렸던 '오뚜기 스위트홈 가족요리페스티벌'이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날이다. 광장은 하루 동안 '가족의 부엌'이 됐다. 이번 대회는 '부산 대표 식재료와 오뚜기가 만나 선보이는 부산만의 스위트홈 메뉴'를 주제로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가족은 기장 미역, 대저 토마토, 부산 어묵 등 지역 특산물을 오뚜기 제품과 결합해 창의적인 레시피를 쏟아냈다. 이날 최고의 영예인 '오뚜기상(상금 500만 원)은 '부산시 오뚜기항'이라는 코스 요리를 선보인 최선미 가족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지역 식재료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들이 선보인 메뉴는 기장 미역과 부산 어묵의 풍미를 살린 ‘어묵 크림파스타’, 대저 토마토와 치즈, 떡을 조합한 ‘미트볼 떡 꼬치’, 그리고 ‘뿌셔뿌셔’를 활용한 ‘불가사리 스위트 라면땅’ 디저트로 구성됐다. 지역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구성력과 스토리텔링, 완성도 높은 플레이팅이 더해지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직장인 A씨는 SNS에서 유행하는 해외직구 ‘에너지 젤리’를 구매하려다 장바구니를 비웠다. 최근 마약류 성분 함유 제품이 적발됐다는 보도를 접한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영문으로 표기된 원재료명을 직접 번역해 확인해봤지만, 300여 종에 달하는 반입차단 성분과 대조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다. 이처럼 소비자 스스로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해외직구식품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2025년 기준 거래 건수는 연간 2,580만 건에 달한다. 그러나 시장이 커질수록 안전 사각지대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같은 해 해외직구식품의 부적합률은 14.0%로, 정식 수입품(0.16%) 대비 약 88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마·양귀비 등 마약 성분이 포함된 젤리와 과자, 의약품 성분이 혼입된 다이어트 식품까지, 육안으로 판별하기 어려운 위해 식품들이 국경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대량의 위해 식품을 신속하게 걸러내기 위한 해법으로 '피지컬 AI 기반 검사체계'를 도입했다. 그동안 식품안전정보원은 해외직구식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위해 가능성이 높은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농협법 개정안을 둘러싼 갈등이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했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어기구) 전체회의에서는 농협의 지배구조와 선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정안이 이례적인 ‘소위 직회부’ 절차를 밟으면서 여야 간 충돌이 격화됐다. 야당은 이를 두고 “졸속·관치 입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지난 14일 당정이 마련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은 통상적인 상임위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안심사소위에 직접 회부됐다. 농해수위는 이날 법안소위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지난 3월 11일과 4월 1일 각각 발의한 개정안 2건을 심사 안건으로 올렸다.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중앙회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특수법인 형태의 ‘농협감사위원회’ 신설이다. 기존 내부 기구였던 조합감사위원회를 분리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감독권 아래 두고 감사 기능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둘째는 ‘전 조합원 직선제’ 도입이다. 약 187만 명의 농민이 직접 중앙회장을 선출하도록 해 일부 조합장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고, 금품선거 관행을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개정안에는 차기 회장 선거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21일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일대가 거대한 ‘농심(農心)’으로 뒤덮였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농민과 조합장 약 2만 명은 도로를 가득 메운 채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을 외치며 정부와 국회의 농협법 개정 추진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평소 차량과 버스가 오가던 여의도 환승센터 앞 도로는 '농협 자율성 수호’ 결의대회 참여를 휘애 전국에서 모여든 농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농협 자율성 수호’, ‘관치 농협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을 외치며 개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현장 곳곳에서는 “개혁이 아니라 개입”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농민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농협법 개정안을 ‘관치 행정의 부활’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 ▲정부 감독권 확대를 핵심 쟁점으로 지목하며, 현장 의견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지역 조합장은 “평생 농사만 지어온 사람들이 생업을 멈추고 서울까지 올라온 이유를 정부는 돌아봐야 한다”며 “탁상에서 만든 개혁안은 농협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글로벌 커피와 디저트 산업의 최신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26 서울커피엑스포’가 15일 개막했다. 2026 서울커피엑스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4일간 열리며, 커피 원두부터 로스팅 장비, 매장 운영 솔루션, 디저트 및 베이커리까지 카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반기 커피 전시회다. 올해 15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Blend the World(세계를 블렌딩하다)’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트렌드 공유와 실질적인 카페 운영 전략 제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과 일본이 주빈국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베트남 특별관에서는 G7(Trung Nguyen Legend) 등 현지 대표 커피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일본 로스터리 문화와 기술을 소개하는 ‘글로벌 커피 스트리트’도 운영된다. 전국 로스터리의 철학을 집약한 ‘로스터즈 클럽’, 프리미엄 블렌딩 티를 선보이는 ‘티하우스 클럽’ 등도 마련돼 커피를 넘어 차(Tea)와 디저트까지 확장된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웰니스 커뮤니티와 협업한 ‘커피 앤 컬처’ 특별관에서는 커피와 러닝을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제안부터 커피챗,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시중 알부민 식품 상당수가 의약품 ‘혈청 알부민’과 혼동을 유도하는 부당 광고로 판매된 사실이 드러났다. 영양 공급원에 불과한 ‘난백(달걀 흰자) 알부민’을 피로회복·간 기능 개선 등 만능 효능이 있는 것처럼 포장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알부민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광고.판매한 업체 9개소와 무허가 용기를 사용한 제조업체 12개소를 적발해싿고 13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됐으며,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및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피로회복·간 기능 개선”…검증 안 된 효능으로 18억 판매 이번에 적발된 지니트레저, 에이치엘비제약 헬스케어, 헬스하우스 등 9개 업체는 일반 식품인 알부민 제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처럼 홍보하며 약 18억 원 상당을 판매했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피로회복’ ▲‘간 기능 유지’ ▲‘면역력 강화’ 등 검증되지 않은 기능성을 강조하거나, 전문의약품인 ‘혈청 알부민’의 작용 기전(삼투압 유지, 복수 조절 등)을 언급하며 난백 알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한우의 다각적인 가치를 알리기 위한 공식 명예홍보대사가 위촉됐다. 요리, 의학, 방송, 학계,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인플루언서를 전면에 내세워 한우의 영양·환경·문화적 가치를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소비자 접점 확대를 통한 소비 활성화 전략이 본격화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한우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하고, 총 16인을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번 위촉은 한우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관심을 높이고, 단순 소비재를 넘어선 ‘다원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명예홍보대사는 향후 한우의 우수성을 전달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핵심 커뮤니케이션 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올해는 기존 13인과 신규 3인이 함께 참여한다. 기존 홍보대사에는 김호윤 코어소사이어티 대표 셰프, 노고은 요리연구가, 윤원석 벽제갈비 셰프, 이영우 한양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등 요리·영양 분야 전문가를 비롯해 박미경 광지한의원장, 황인철 서울의료원 산부인과장 등 의학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또한 코미디언 윤형빈, 트로트 가수 윤서령, 먹방 유튜버 쏘영(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음료 대신 물! 국물보다 건더기! 후식은 덜 달게! 양념은 삼삼하게!" 29일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나트륨과 당류를 줄여 건강을 지키자는 구호가 현장에 울려 퍼졌다. ‘삼삼한 데이(3월 31일)’를 맞아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마련한 ‘삼삼한 걷기’ 행사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청년, 어르신까지 2,500여 명의 시민이 모여 ‘덜 짜고 덜 단’ 식생활 실천에 나섰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삼삼한(3·3·1)’ 의미를 담은 1.331km 걷기 코스였다. 단순 걷기에 그치지 않고, 코스 내 331m마다 배치된 3개 테마 체험존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저염존은 '3.31초 맞추기'와 '저염 음식 공 던지기' 등 게임을 통해 나트륨 저감의 중요성을 체감하도록 했고, 저당존은 하루 당류 권장량을 각설탕으로 직접 쌓아보며 일상 속 당 섭취량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했다. 체력증진존은 제기차기, 줄넘기 등 생활 운동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참여도를 높였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이모(38) 씨는 "아이와 함께 각설탕을 쌓아보며 우리가 평소 섭취하는 당의 양을 한눈에 볼 수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등재를 위해 3개 이상 로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심사 기간이 길어 결국 개발한 원료를 전량 폐기해야 한다. 고가 원료인 만큼 업체 부담이 매우 크다. 심사 인력 확충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관계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25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개최한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식품편)’ 현장은 정책 수요자들의 구체적인 문제 제기와 오유경 식약처장의 구체적인 답변이 이어지며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청년·소상공인에 힘이 되는 식품 안심정책'을 주제로, 청년 창업가와 소상공인, 소비자단체, 업계 관계자 등이 참여해 현장 애로사항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비싼 원료 폐기"...건기식 규제 현실 도마 이날 가장 큰 공감대를 형성한 이슈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인정 절차였다. 업계는 기능성 원료 등재 과정에서 요구되는 ‘3개 생산 배치(로트) 제출’ 기준과 장기간 심사로 인해 원료 폐기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 한 관계자는 "기능성 원료 인정 과정에서 요구되는 3개 생산 배치 제출해야 하는데, 수년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수년간 불법 유통·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헬스장 트레이너 등을 대상으로 40억 원대 규모의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주선태)은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전문의약품을 불법 유통·판매한 총책 A씨(남·40대)와 의약품 도매상 대표 B씨(남·40대) 등 총 6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그중 총책 1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수사 결과, 총책 A씨는 약국개설자 또는 의약품 도매상 등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의약품을 취득할 수 있는 자가 아님에도 이를 위반해 2021년 8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4년간 총 12,155회에 걸쳐 약 44억 3천만 원 상당의 전문의약품을 헬스장 트레이너 등 다수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특히 전신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1,600박스(앰플 16만 개, 총 160만㎖)를 불법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대 3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총책 A씨는 텔레그램 등 해외서버 기반 메신저를 이용해 주문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