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16일 지방선거 이슈로 부상한 학교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현재 시행 중인 무상급식 지원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원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무상급식 지원 정책을 선진국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한나라당도 교육복지 차원에서 재원형편에 맞게 무상급식 범위와 대상을 확대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주장하는 초.중등학교 전면 무상급식에 대해선 2조원에 가까운 재원조달 방법과 정책의 우선수위를 따지지 않은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교육비리 척결 방안으로 교육감 인사권한 축소, 교육장 및 학교장 공모 확대, 학교시설 공사 입찰비리 차단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당정 조율을 거쳐 구체적인 입법계획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한식 세계화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한식재단'이 출범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식재단이 현판식 겸 창립기념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민-관 합동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이 한식 세계화를 이끌어왔으나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식품업계나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유관기관들과 조율해 업무를 추진하려면 민간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재단을 만들었다. 해외 한식당 지원 같은 사업을 정부가 직접 도맡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등도 고려됐다. 한식재단은 올해 한식 홍보와 해외 한식당 인증 등의 사업을 벌이고 단계적으로 한식당 경쟁력 강화, 조리사 교육, 컨설팅, 전통 한식 원형 발굴, 전 세계적 한식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사무국이 기획팀과 홍보팀을 갖추고 8명 규모로 운영되지만 내년부터는 사업팀이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이 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한국관광공사, 국제교류재단, 농협, 수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7억원을 출연했다. 출범식에는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일선 한식세계화추진단장(연세대 총장)
피부탄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동물성 단백질 콜라겐(collagen)이 뼈 성장도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서대, 세명대와 공동으로 돼지 껍질에서 콜라겐 단백질을 분리, 정제한 다음 소화효율이 높은 펩타이드로 저분자화해 조골세포 조직 배양과 실험용 쥐 급여 실험을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실험 결과 뼈의 생성에 관여하는 조골세포의 경우 돼지 껍질 콜라겐 펩타이드를 첨가해 조직 배양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4% 향상된 세포증식 효과가 나타났다. 동물 실험에서도 일반 먹이를 5일 동안 먹은 쥐의 대퇴부 장골 길이가 404㎛인 것에 비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은 쥐는 468㎛로 일반 쥐보다 15.8% 64㎛가 더 성장했다. 장골 길이와 함께 연골세포 성장판 높이도 일반 급여 쥐보다 콜라겐 펩타이드를 먹은 쥐가 64.9㎛ 더 긴 626.3㎛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돼지 껍질 콜라겐을 저분자화한 펩타이드를 '골성장 촉진 젤라틴 효소분해조성물'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임상실험을 거쳐 건강보조식품으로 산업화할 예정이다. 특히 돼지 껍질은 1㎏ 가격이 600원대로 낮아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하면 부산물 취급을 받던 돼지 껍질의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한식을 대체로 좋아하는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덜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다국적 컨설팅기업인 액센추어에 의뢰해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4개국의 현지인 500명씩 2000명을 상대로 12가지 민속음식(ethnic food.민족적 배경을 지닌 전통음식) 선호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4개국 중 한식을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중국이었다. 한식이 100점을 받아 1위였고 이어 일식(94점)-이탈리아식(81점)-태국식(32점)-프랑스식(26점) 순이었다. 선호도는 12개 민족음식 중 선호하는 3가지를 선택하도록 한 뒤 1위는 3점, 2위는 2점, 3위는 1점의 가중치를 주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음식을 100점으로 했을 때의 점수를 환산한 결과다. 베트남에선 중식(100점)에 이어 한식이 2위(90점)였다. 태국식(60점)-일식(42점)-이탈리아식(33점)이 뒤를 이었다. 일본도 한식에 호의적이어서 이탈리아식(100점)-중식(54점)에 이어 3위(33점)에 올랐다. 프랑스식(13점)이나 태국식(9점)을 제쳤다. 그러나 미국에서 한식은 8위(17점)에 그쳤다
정부가 수산업 구조조정과 새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2014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10위 수산물 생산 국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이런 목표를 담은 '제3차 수산진흥 종합대책(2010∼2014)'을 발표했다. 1999년 한.일 어업협정 체결을 계기로 수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5년마다 수립하도록 한 종합대책이다. 우선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전 세계적 추세에 맞춰 수산업도 저탄소 녹색 수산업으로 전환된다. 013년까지 어선 085척의 집어등을 LED(발광다이오드) 집어등으로 교체하고 바다숲 7000㏊를 조성해 탄소 흡수원으로 삼기로 했다. 바다숲은 어류의 산란 서식장, 해조류 바이오매스(녹색연료) 공급원으로도 쓰인다. 올해 중 '어업 구조조정 특별법'을 제정해 기름을 많이 쓰거나 어획 강도가 높은 업종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척 사업을 벌여 지난해 5만7000척이던 연근해 어선을 2014년까지 5만척 수준으로 줄인다. 현재 835만t 수준인 수산 자원을 2014년까지 900만t으로 늘리기 위해 인공어초나 바다숲, 바다목장을 조성하고 종묘(씨물고기)를 방류하는 등 수산 자원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한 공기업 형태의 전문
가락시장을 운영하는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15일 주요 농산물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배추와 무, 양념채소류, 봄나물의 가격이 전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12일 기준으로 배추는 10㎏에 9761원을 보이며 5년 평균치보다 2.15배 올랐고, 무는 18㎏에 8382원으로 5년 평균치보다 1.31배 상승했다. 딸기는 2㎏에 1만8875원으로 5년 평균치보다 1.86배, 토마토는 5㎏에 2만4943원으로 1.43배 올랐고, 백다다기오이는 1.93배, 풋고추는 1.95배 오르는 등 양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한파로 인한 남부지방의 냉해피해와 최근 잦은 눈ㆍ비로 흐린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공사는 분석했다. 배추는 봄철 주 출하지인 전남 해남 지역이 냉해를 입어 작황이 좋지 않은 편이며, 오이ㆍ호박 등 열매채소류는 지난달부터 이어진 흐린 날씨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편이다. 딸기와 토마토 등 채소ㆍ과일류의 가격은 학교급식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칠레 지진의 여파로 칠레산 과일 수입량이 줄면서 국산 과일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공사는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농산물 생산지의 대기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는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식 세계화 관련 해외시장 조사 결과 설명회'를 열고 '한식당 해외 진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한식 세계화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 4개국의 현지 시장 정보, 진출 절차, 애로점 등을 안내한 책자다. 국가별로 ▲소비 추세와 상권 분석 등 현지 시장 환경과 경쟁력에 대한 분석 ▲국가별 현지화 전략, 해외 진출 유망 한식 정보 ▲현지 한식용 식자재 공급 현황과 조달 방법 ▲한식당 진출 현황과 성공.실패 요인 ▲관련 법률이나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가이드북에 실린 내용은 다음 달 문 여는 한식 세계화 인터넷 사이트에도 탑재된다. 정부와 aT는 또 앞으로 조사 대상국을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현지 상권이나 세제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국내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제약이 많았다"며 "가이드북 발간이 해외 진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고추장의 매운맛 정도를 표시하는 표준 방법이 도입된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정부는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을 나타내는 표준규격을 마련해 다음 달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표준규격은 'GHU(Gochujang Hot taste Unit)'를 매운맛 표기 단위로 삼았다. 대표 고추장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한식연과 1년간 표기 방법을 공동연구하고도 각각 '스코빌 단위(SHU.Scoville Heat Unit)'와 'PPM'을 고집해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GHU는 일종의 절충안인데, 일단 CJ와 대상 모두 수용했다. 또 매운맛의 정도를 숫자 '0∼100'으로 표시하되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눠 가장 순한 맛은 '25GHU 이하'로, 가장 매운맛은 '100GHU 이상'으로 나타내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중간에는 '25∼50GHU' '50∼75GHU' '75∼100GHU'가 자리 잡는다. 이런 등급 구분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원료인 '캡사이신'의 함량을 따르되 실제 사람이 얼마나 맵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관능시험' 결과를 반영했다. 한식연 관계자는 "캡사이
농림수산식품부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쌀 가공업체에 융자하는 시설자금, 개.보수자금 등의 지원금을 지난해 100억원에서 올해 600억원으로 크게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는 600억원씩, 2013∼2017년에는 연간 3000억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업체당 지원 한도도 작년까지 4억원이던 것을 올해 50억원으로 대폭 높였다. 자금별 한도는 쌀 가공식품 생산시설의 신.증축에 쓰는 시설자금은 50억원, 기존 시설의 개.보수나 기계.장비 구입용 자금인 개.보수자금은 20억원,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인 운영 자금은 8억원 등이다. 자금별 한도는 업체당 한도 내에서 운용된다. 여러 자금을 지원받을 땐 업체당 50억원 범위 안에서 자금별 한도가 적용된다는 얘기다. 지원 조건은 연리 3.0%다. 여기에 올해엔 원료 수매자금을 신설했다. 농가와 가공용 쌀을 계약재배한 뒤 이 쌀을 사들일 때 필요한 수매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한 것이다. 개인당 한도는 3억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이 밀가루를 대체해 쌀 소비가 늘도록 하기 위해 지원금을 현실화했다"며 "지난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발표 후 쌀가루 제품 생산에 기업 참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