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를 현장에서 진두지휘할 '한식재단'이 출범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식재단이 현판식 겸 창립기념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민-관 합동기구인 '한식세계화추진단'이 한식 세계화를 이끌어왔으나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식품업계나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유관기관들과 조율해 업무를 추진하려면 민간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재단을 만들었다.
해외 한식당 지원 같은 사업을 정부가 직접 도맡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 등도 고려됐다.
한식재단은 올해 한식 홍보와 해외 한식당 인증 등의 사업을 벌이고 단계적으로 한식당 경쟁력 강화, 조리사 교육, 컨설팅, 전통 한식 원형 발굴, 전 세계적 한식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사무국이 기획팀과 홍보팀을 갖추고 8명 규모로 운영되지만 내년부터는 사업팀이 신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이 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한국관광공사, 국제교류재단, 농협, 수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7억원을 출연했다.
출범식에는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양일선 한식세계화추진단장(연세대 총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 등이 참석한다.
정운천 이사장은 "한식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결정체이며 한식의 원형을 찾아 우수성을 규명해야한다"며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식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