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가스불로 껍질을 검게 그을린 수입산 돼지고기를 제주산 흑돼지라고 속여 판매한 유통업체와 음식점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9일 수입산 돼지고기를 제주산 흑돼지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등)로 제주시 G축산물유통업체 대표 김모(36)씨와 김씨로부터 공급받은 가짜 흑돼지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서귀포시 모 음식점 주인 이모(60)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미국 등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것처럼 속이거나 국내산 육우로 만든 해장국을 한우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해 판매한 음식점 주인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 4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덴마크.프랑스.벨기에.오스트리아산 일반돼지고기 1천73kg을 가스토치램프로 껍질을 검게 그을려 마치 제주산 흑돼지인 것처럼 꾸며 이씨에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축산물가공처리장에서 흑돼지를 가죽을 벗기지 않고 털만 뽑는 방식(탕박)으로 도축, 뼈에 살이 붙어있는 지육(枝肉) 상태에서는 흑돼지와 일반 돼지고기를 구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일본에 수출이 재개돼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선적됐던 제주산 돼지고기가 현지 소비자에게 공급되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4년10개월만에 일본에 수출된 '제주도산 청정돈육(濟州島産 淸淨豚肉.JJP)' 21t이 지난 15일 모두 252종의 항생제 잔류 물질과 병원성 미생물 검사 등의 까다로운 검역 및 통관절차를 통과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부완식 제주도 축산위생유통담당은 "통상적으로 일본 검역.통관이 국내 선적 뒤 10일 정도면 끝났으나 이번에는 17일이 소요됐다"며 "일본 검역당국이 철저한 검사계획에 따라 검사물량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이달에 서귀포시축협에서 돼지고지 20t을 추가 선적하고, 내달부터는 한달에 100t 정도를 일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일본은 2004년 5월부터 국내에서는 제주산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다 같은 해 11월 도내 종돈장의 어미돼지에서 돼지열병 백신균주에 의한 항체 양성반응이 나오자 수입을 중단했었다. 도는 이후 백신항체 양성반응을 보인 어미돼지를 모두 도태시키고, 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사료 반입을 봉쇄하는 등 일본의 수입위생조건에 부합
감귤 출하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출하초기 2만원대에 이르던 감귤 경락가가 1만원대 마저 무너져 생산농민들이 걱정을 하고있다. 15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서울가락동, 부산엄궁동, 대구북부 등 전국 9개 도매시장에서 노지감귤이 10kg 상자당 평균 경락가가 9700원으로 하락됐다. 이러한 감귤 가격은 지난 8일 10kg 상자당 평균가 2만1400원, 9일 1만9300원, 10일 1만5300원, 12일 1만4400원, 13일 1만3600원으로 만원 이상 가격을 유지했지만 14일 1만원대가 무너져 9900원으로 떨어진 이후 오늘(15일)은 9700원으로 떨어졌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관계자는 “초기에 출하량이 적었지만 요즘에는 하루에 1500톤 이상이 나가고 있다. 출하물량이 많아지면서 재고량이 쌓이다 보니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매시장 분위기가 강제착색에 의한 저급품이 나온다는 이미지는 많이 없어졌다. 사과나 포도의 당도가 워낙 높다보니 밀리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주도내 감귤 농가들이 감귤 ‘잘 익은(완숙) 감귤 수확하기 운동’을 적극 실천하는데 앞장 설것을 결의했다. 제주감귤농협에따르면, 감귤재배 농민들은 지난 13일 도내 감귤재배 농업인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회의실과 서귀포시 색달동 소재 김방철씨 과수원에서 ‘극조생 감귤 고품질 생산교육 및 현장평가회’를 가지고 ‘비상품 감귤 유통근절과 고품질 감귤 생산·출하 확대를 위한’를 결의문을 채택, 잘 익은 감귤만 수확해 신선한 감귤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을 다짐했다. 또 ▲극소과, 상처과 등 비상품 감귤 열매솎기에 앞장설 것 ▲철저한 품질관리와 엄선된 규격상품 출하로 감귤의 상품경쟁력 향상에 매진할 것 ▲고품질 감귤 생산·출하에 나부터 솔선해 실천할 것 등을 약속했다. 이어 김방철씨 과수원에서 열린 현장 시식평가회에서 감귤 농업인들은 상야조생, 히고조생, 히로시마7호, 일남1호 등 극조생 품종의 맛을 비교했다. 김기훈 제주감귤농협 조합장은 “고품질 감귤 생산과 더불어 농가 소득증대와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제주감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읍.면 지역학교를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한다. 양 교육감은 14일 제26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 출석, 교육행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내년부터 농어촌지역학교의 무상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교육감은 "다른 지역의 경우 무상급식 예산의 절반 정도를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시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은 교육청 재정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현재 무상급식을 하는 학교는 1곳(전체의 0.6%)에 불과하다. 한편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14일 '제주특별자치도 학교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주민발의안'에 대한 청구인 대표자증명서 발급을 제주도에 신청한 데 이어 2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조례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가을.겨울에는 감귤을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제주도의 기온이 작년보다 높고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감귤이 풍작을 이뤄 가격이 내린데다 출하시기도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하우스감귤이 작년에 비해 10~15%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날 현재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하우스감귤 1.8kg(1상자) 시세가 1만2800원으로 작년에 1만3800원이었던 것에 비해 10% 가량 싸다. 이마트는 여기에 할인행사를 진행해 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하우스감귤 800g(1상자)이 5980원으로, 작년의 6980에 비해 14.3% 저렴하다. 올해 기후가 좋아 하우스감귤 재배에 들어가는 난방비 등 비용이 덜 들면서 가격이 내린 데 이어 노지감귤 역시 풍작으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통 감귤의 주산지인 제주에서 11월부터 2월까지 감귤 생산량이 58만t 가량이면 평작 수준으로 보는데, 올해는 67만t 가량의 생산량이 예상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이는 작년에 55만t 정도로 생산량이 적었던 것에 비하면 20% 이상 늘어난
가공용 감귤의 수매가격이 3년째 동결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14일 생산자단체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감귤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산 가공용 감귤의 수매가를 2007년, 2008년과 마찬가지인 ㎏당 8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매량은 7만t이며, 수매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매용 용기를 일선 농.감협에 배포한 이후인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값싼 오렌지 농축액 수입과 음료시장의 위축 등으로 가공용 감귤의 수매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나 농가들의 어려운 형편을 고려해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감귤시험장이 고품질의 노지감귤을 생산할 수 있는 표준화 모델을 개발,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농장에서 품평회를 가졌다. 감귤시험장은 햇감귤로 출하되는 극조생 감귤이 겉으로 보기에는 노랗게 착색되지만 맛을 결정하는 당도가 8브릭스(Bx) 정도로 낮아 감귤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자, 1년6개월간의 연구 끝에 이 모델을 개발했다. 시험장은 먼저 감귤나무에 햇빛이 잘 들어가도록 감귤나무의 절반을 간벌하고, 집중호우 때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 위해 너비 100㎝, 깊이 50㎝의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등 과수원에 고인 물이 곧바로 빠지도록 했다. 6월 상순에는 다공질 필름을 과수원 바닥에 깔아 토양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키면서 당도가 8.5브릭스 정도 됐을 때 물방울 형태로 물을 주는 '점적관수'로 토양수분을 조절했다. 또 우산식 지주대로 열매가 달린 가지를 매달아 장마기에 일조량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광합성이 왕성해지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극조생 감귤은 지난 12일 품질조사 결과 당도가 11.5브릭스로, 일반적으로 재배된 현지 극조생의 당도 9.7브릭스보다 1.8브릭스나 높았다.
억새꽃이 들녘을 수놓은 '산굼부리' 분화구로 유명한 제주시 교래리가 이달 22일 토종닭 유통특구로 선포된다. 제주도는 지역별로 유명세를 타는 축산물들을 3차 산업과 연계시켜 주민 소득을 높이기 위해 마을회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조천읍 교래리를 토종닭을 소재로 한 제1호 유통특구로 지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교래리는 주민들이 1970년대 말부터 토종닭을 집 마당이나 텃밭 등에 풀어 사육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토종닭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30여 개의 토종닭 전문음식점들이 성업 중이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비 1억2000만원을 교래리에 지원해 마을 입구에 대형 아치와 토종닭 음식점 조형물 등을 설치했다. 또 무료시식회를 비롯해 월 1회 이상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이벤트도 진행해 이미지의 전국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농촌진흥청감귤진흥원은 최고품질 감귤 조기 생산 표준화 모델을 개발해 연구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현장 품질 평가회를 14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동 소재 법화농장에서 가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노지감귤의 햇과일인 극조생 온주밀감(감귤에서 가장 빨리 수확하는 품종)은 외관상 착색은 되었으나 당도가 8oBx 전후로 비교적 낮아 감귤의 이미지를 떨어뜨려오고 있다.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는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은 극조생 온주밀감생산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투입하고 금년도 10월 12일 과실품질을 조사한 결과 기술이 투입된 과원의 당도는 11.5°Bx로 일반 극조생 9.7Bx에 비해 1.8°Bx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입된 기술로는 햇빛이 골고루 잘 들어가도록 1/2간벌과 집중 호우시 유입되는 빗물을 막기 위해 폭 100cm, 깊이 50cm의 저류시설 설치인데 저류된 물이 암거배수 되도록 하였고, 강우 시 지면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폭 70cm, 깊이 15cm의 배수로를 조성했다. 6월 상순에는 다공질 필름을 멀칭하여 토양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당도가 8.5°Bx 되었을 때 점적관수로 토양수분을 조절했다. 또, 우산식 지주대를 설치하여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