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임신기간 중 뼈 형성과 성장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면역 반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아동기 성장발달에 중요한 면역 기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이하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에 따르면 임신 중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영유아기에 여러 알레르기 항원에 동시에 민감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동기의 면역 균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보건연구원이 지원하고 있는 코호트 연구(COCOA)를 통해 출생부터 아동기까지 아동 322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소아 알레르기 반응의 주요 유형은 크게 집먼지진드기형, 꽃가루형, 여러 알레르기 유발요인에 동시에 과민 반응하는 상태인 다중 감작형 세가지로 구분됐다.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술을 이용하여 단백질과 대사물질을 통합 분석한 결과, 다중 감작 아동의 혈액에서 알레르기 관련 면역 반응 물질과 산화스트레스 관련 단백질이 증가했고, 비활성형 비타민D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중 감작 아동에서는 비활성형 비타민D 수준이 높을수록 면역염증지표들이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연구원은 강조했다.
특히 출생 시 제대혈 비타민D 농도가 아동기의 비타민D 대사물질의 활성상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고, 이때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아동기에서의 비활성 비타민 D 대사물질이 크게 증가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면역(Allergy, Immunology) 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인 Allergy(IF:12.0)에 2026년 1월 온라인 게재 됐다.
이번 연구책임자 홍수종 국립중앙의료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 알레르기 반응이 여러 유형으로 진행되며, 특히 다중 감작 아동에서 면역염증 반응, 산화스트레스, 비타민D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출생 시 비타민D 상태가 이후 아동기 면역 항상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부장도 “성장기 아동에서의 면역체계는 임신 단계부터 형성되는 만큼, 임신 중 산모의 비타민D 농도 적정 유지가 아이들의 면역 균형 형성에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를 위해 “주 2회 이상, 하루 5~30분의 적절한 햇빛 노출과 비타민 D 보충제 섭취 등 균형 잡힌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승관 청장은 “아이의 면역 건강은 증상이 나타난 후가 아니라 임신기와 영유아기부터 미리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임신 중 영양과 면역 관리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실천 가능한 예방·관리 전략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