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이라고 영국 보건부가 5일 발표했다. 이는 2002년에 비해 1명이 늘어난 것으로 연간 기준으로 사망자수가 늘어난 것은 28명이 사망한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섭취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으로 영국 내에서만 지난 90년 이후 모두 139명이 사망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광우병 감염이 확인된 홀스타인 젖소로부터 태어난 송아지를 포함해 워싱턴주 서니사이드에 있는 생후 한 달 된 송아지 450마리 전부를 도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도살된 송아지는 전량 폐기될 것이라면서 광우병은 태어난지 30개월 이상 된 소에서만 발병하기 때문에 이번에 도살 처리될 송아지에 대한 광우병 감염검사는 실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
WHO, “우려할 사안 아니다”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발견된 사스 의심환자가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위생부는 5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광동성 보건당국과 함께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올해 32세의 TV 프로듀서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초로 사스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WHO도 대변인을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에 대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적어도 한 곳에서 이 환자의 사스 바이러스 감염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WHO는 그러나 정밀검사를 한 다른 25명은 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중국에 이 환자 외에 다른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또 성명을 통해 연구소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사스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단발적인 것이고 더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없어 경보 발령이나 여행 자제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광둥성 등에서 추가 전염을 대비한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한 상태라면서 최소한 국지적으로 유행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O는 감염경
서울대 김효수 이명묵 교수팀줄기세포로 중증 심근경색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술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 이명묵 교수팀은 중증 심근경색증 환자 26명에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주사한 뒤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집해 이 줄기세포를 심근경색 환자의 관동맥에 투여한 결과 모든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특히 치료 6개월이 지나 심혈관조영술 등의 검사를 실시한 7명의 경우 심장수축 기능이 크게 좋아졌으며 괴사 심금부위의 미세혈류가 정상 수준으로 개선됨으로써 조깅이나 빠른 수영도 가능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동안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중증 심근경색증 혼자에게 이 치료기술이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치료법의 핵심은 G-CSF를 체내에 주입, 골수에 소량 들어있는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에 모은 뒤 이곳에서 다량의 줄기세포를 손쉽게 채취함으로써 줄기세포 채취에 따른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 한 데 있다. 또 채취한 줄기세포를 직접 심근에 주입하지 않고 관동맥에 넣음으로써 부정맥, 출혈, 심장천공 등의 위험을 최소화 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김효수
광동성 전역에는 사향고양이 도살령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두 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5일 광저우시 시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번째 사스 의심환자는 광저우시 위에슈구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여자 점원이며 이 식당은 야생동물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호흡기질환 전문가 수십명은 4일 밤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5일 여자 점원이 입원하고 있는 위에슈 제1인민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광둥성의 사향고양이 1만마리를 도살하고 야생동물시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평류샹 중국 광둥성 위생청 부청장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광둥성 전역의 야생동물 시장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성정부의 인가도 이미 떨어졌다”고 말했다. 평 부청장은 또 “다른 성의 사향고양이가 광동성에 진입을 봉쇄하는 한편 광둥성 전역의 사향고양이도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도살 대상은 1만마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광둥성 정부의 이번 결정은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로부터 채취한 관상 바일스 유전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사향고양이의
영리법인의 병원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의료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비영리법인에만 허용하던 병원 설립을 영리법인에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1사분기 중 관계 부처와 전문가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다. 현행 의료법은 비영리의료법인 형태로 의사나 사회복지법인만 병원을 설립, 운영하도록 돼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 의료법인이 설립되고 외국인 의사가 진료하게 될 경우에 대비해 국내 의료법인의 설립 형태를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시급히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현행 법규는 비영리법인 형태의 병원 설립만 허용하기 때문에 이익이 남아도 배당할 수 없어 병원 수익의 변칙 처리 등 부작용을 낳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본 유치가 어려워 병원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영리법인을 허용할 경우 고가 의료에 따른 의료비 증가가 예상되고 이를 감당하기 위한 민간 보험과 건강보험간의 역할 분담 등 난제가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
사스를 일으키는 관상 바이러스는 이미 변이를 일으켰다고 중국의 사스 최고 권위자가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뒤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전원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각급 병원에 긴급 지시했다. 중난산 중국 호흡기질환연구소장은 2일 광둥성 광저우 영빈관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 소장은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해 봄에 발생한 원래 관상 바이러스와는 이미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보통 매년 변이를 일으키며 3년 주기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서 “이 사스 의심환자는 새로운 사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관상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홍콩 위생서와 홍콩대학이 실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홍콩 위생서는 3일 앞으로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 중에서 최근 10일간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
중국 광둥성에서 재발한 사스 의심환자 뤄모씨는 쥐에 의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 첸룽왕이 4일 홍콩 문회보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첸룽왕에 따르면 뤄씨는 사스 증세 발병 10일전 집에서 쥐틀로 쥐를 잡아 쓰레기 통에 버렸고 이 쥐 혈청을 조사한 결과 부분적으로 사스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뤄씨가 발병 한달전 외지로 나간 적이 없고 야생동물도 먹은 적이 없다는 진술로 미뤄 쥐가 사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뤄씨 집 부근의 쥐들과 바퀴벌레를 잡아 사스 바이러스 보균 여부를 검사하는 등 뤄씨의 감염 경로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사스 전문가팀과 중국 위생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쥐의 사스 전염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하고 있지 않으나 광둥성 일부 기관은 광저우시 동물들과 환경조사에서 감염 경로에 대한 단서를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콩 위생서에 의뢰한 뤄씨 혈청 조사결과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5일간의 현지 역학조사를 마치고 베이징에 돌아온 합동조사단은 아직 뤄씨를 사스 양성 환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광저우시 제8인민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인 뤄씨가 빠른
△ 김병조 편집국장국내적으로는 조류독감이, 국제적으로는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과 중국에서 재발한 사스 로 온 국민이 불안한 가운데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림부, 보건복지부, 식약청 등 관계부처 장, 차관들의 연말연시 일정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기에 지적하고자 한다. 조류독감과 광우병으로 가장 바쁜 부서는 농림부다. 특히 조류독감 사태로 농림부의 해당 실무 공무원과 각 지방 일선 공무원들은 그야말로 ‘초죽음’이 된 상태다. TV화면에 비친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을 볼 때마다 “저 사람 과로로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걱정까지 할 정도였다. 김과장을 비롯한 실무 공직자들은 남들이 휴가를 즐기는 연말연시 연휴에도 격무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데 농림부장관의 연말연시 일정은 어떤가. 12월 29일(월)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 30일(화) 오전 9시 국무회의에 이어 오후 2시 국회 본회의, 31일(수) 11시 종무식, 1월 2일(금) 시무식이 전부다. 신정휴일인 1월 1일과 토요일인 1월 3일은 아예 일정이 없었다. 국무회의와 국회본회의 일정이 없는 차관은 종무식과 시무식 외에는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 그렇게도 할 일이 없었을까? 농림부장관이 조류독감
원인불명 질병 및 재난은 反 자연의 산물자연과 함께 하는 친환경적인 생활만이 해법2004년 새해 벽두, 지구촌은 축제와 희망의 분위기가 아니라 공포와 탄식으로 시작되고 있다. 미국에서 광우병 젖소가 발견돼 전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있고, 중국과 대만에서는 사스가 재발해 1년 전의 악몽을 되살리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 가금류 사육농가의 피해는 물론 닭과 오리고기의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경제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주고 있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역병인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는 4천2백만명을 넘었고 2010년에는 7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행하게도 2003년은 동서양의 예언서들이 예언한 대로 적중했다. 서양의 예언서 노스트라다무스는 “무서운 전쟁이 서쪽에서 일어나면 다음해에 역병이 돌리라. 젊은이도 늙은이도 동물도 살아남지 못하리라”고 예언했고, 동양의 격암유록은 “이름없는 괴질은 하늘이 내린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같이 쌓여 도랑을 메우니 길조차 찾기 힘들더라”고 예언한 바 있다. 지난 2003년 지구촌에서 벌어졌던 해괴한 일들은 2004년 새해에도 수그러들기는커녕 더욱 기승을 부
한국 일본, 미국산 쇠고기 수입급지 조치미국에서는 처음으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소가 워싱틴주에서 발견됐다. 미국 베너먼 농무장관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주 메이플턴의 한 농장에서 사육중인 홀스타인 젖소가 일차 검사에서 광우병으로 알려진 BSE(우해면양뇌증) 양성반을을 보였다고 밝혔다. 90년대 유럽 축산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준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베너먼 장관은 광우병 증세를 보인 소가 아파서 걸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하고 이 소와 사육농장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하는 한편 광우병 감염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소에서 채취한 샘플을 영국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광우병 소의 샘플은 22일 저녁 미군용기를 이용해 영국의 동물연구소로 보내졌으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3~5일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나라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와 육가공품 등을 검역중단을 통해 통관 보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관보류는 수입물량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더라도 검역을 중단해 통관을 유예시키는 조치로 사실상 수입금지에 해당된다. 농림부는 또 검역 창고에 보관중인 물량에 대해서는 출고보류 조치를 내리는 한편 시중 유통물량에 대해서도 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