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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두 번째 사스 의심환자 발생

광동성 전역에는 사향고양이 도살령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두 번째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5일 광저우시 시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번째 사스 의심환자는 광저우시 위에슈구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여자 점원이며 이 식당은 야생동물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호흡기질환 전문가 수십명은 4일 밤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5일 여자 점원이 입원하고 있는 위에슈 제1인민병원을 방문해 정밀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은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광둥성의 사향고양이 1만마리를 도살하고 야생동물시장도 폐쇄하기로 했다.

평류샹 중국 광둥성 위생청 부청장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부터 광둥성 전역의 야생동물 시장을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성정부의 인가도 이미 떨어졌다”고 말했다.

평 부청장은 또 “다른 성의 사향고양이가 광동성에 진입을 봉쇄하는 한편 광둥성 전역의 사향고양이도 모두 도살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도살 대상은 1만마리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광둥성 정부의 이번 결정은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로부터 채취한 관상 바일스 유전자 샘플을 분석한 결과 사향고양이의 유전자 배열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 나온 것이다.

광둥성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인류가 사스에 걸리는 것은 사향고양이를 요리해 먹기 때문이라면서 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야생동물 시장을 폐쇄하고 사향고양이를 못먹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