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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사스 전염 가능성 조사

중국 광둥성에서 재발한 사스 의심환자 뤄모씨는 쥐에 의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인터넷 사이트 첸룽왕이 4일 홍콩 문회보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첸룽왕에 따르면 뤄씨는 사스 증세 발병 10일전 집에서 쥐틀로 쥐를 잡아 쓰레기 통에 버렸고 이 쥐 혈청을 조사한 결과 부분적으로 사스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뤄씨가 발병 한달전 외지로 나간 적이 없고 야생동물도 먹은 적이 없다는 진술로 미뤄 쥐가 사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뤄씨 집 부근의 쥐들과 바퀴벌레를 잡아 사스 바이러스 보균 여부를 검사하는 등 뤄씨의 감염 경로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 사스 전문가팀과 중국 위생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쥐의 사스 전염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논평을 하고 있지 않으나 광둥성 일부 기관은 광저우시 동물들과 환경조사에서 감염 경로에 대한 단서를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콩 위생서에 의뢰한 뤄씨 혈청 조사결과 일부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5일간의 현지 역학조사를 마치고 베이징에 돌아온 합동조사단은 아직 뤄씨를 사스 양성 환자로 단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광저우시 제8인민병원에서 격리 치료중인 뤄씨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그와 접촉한 사람들 중에도 아무런 전염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합동조사반은 5~6일쯤 뤄씨의 사스양성 여부 등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