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발견된 사스 의심환자가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5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위생부는 5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광동성 보건당국과 함께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올해 32세의 TV 프로듀서가 지난해 7월 이후 최초로 사스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WHO도 대변인을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에 대해 중국 이외 지역에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적어도 한 곳에서 이 환자의 사스 바이러스 감염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WHO는 그러나 정밀검사를 한 다른 25명은 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중국에 이 환자 외에 다른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또 성명을 통해 연구소 관계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사스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의미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단발적인 것이고 더 이상 확대될 가능성이 없어 경보 발령이나 여행 자제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광둥성 등에서 추가 전염을 대비한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한 상태라면서 최소한 국지적으로 유행할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O는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사향고양이 등 야생 동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감염경로 규명과 예방을 위해 전문가를 금주중 현지에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