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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이미 변이 일으켰다”

사스를 일으키는 관상 바이러스는 이미 변이를 일으켰다고 중국의 사스 최고 권위자가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사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최근 중국을 방문한 뒤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은 전원 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각급 병원에 긴급 지시했다.

중난산 중국 호흡기질환연구소장은 2일 광둥성 광저우 영빈관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 소장은 “광저우 사스 의심환자의 혈액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유전자 검사 결과, 지난해 봄에 발생한 원래 관상 바이러스와는 이미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는 보통 매년 변이를 일으키며 3년 주기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면서 “이 사스 의심환자는 새로운 사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관상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홍콩 위생서와 홍콩대학이 실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홍콩 위생서는 3일 앞으로 폐렴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 중에서 최근 10일간 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모두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병조 기자/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