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2011년까지 총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되는 10만평 규모의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COOP생협연대 친환경유기식품클러스터추진위(집행위원장 신철영)는 올부터 오는 2011년까지 식품가공업체 30여 곳과 식품연구소 및 친환경가공식품 물류센터 등이 입주해 1000여명이 고용되는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괴산군이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밝히고 있다.
생협연대는 17일 오후 명동 소재 서울YWCA회관에서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 워크샵’을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생협연대는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 외에도 총 100억 원을 들여 올부터 2011년까지 사과, 복숭아 등 과수단지와 과수 APC센터를 조성하고,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50억 원을 투자해 20만평 규모에 사슴, 젖소목장과 오리농장 등 목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생협생태마을과 100억 원을 들여 중.고교, 야외학당, 기숙사, 운동장 등 캠퍼스 조성과 3만평 규모의 실버타운도 설립할 예정이다.
생협연대는 올부터 2015년까지 총면적 46만평 규모의 생협밸리 추진을 통해 소비자 100만 명과 조합원 50만 명으로 늘리는 한편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규모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생협 생산자 간 중복투자와 가옥생산의 전문화가 집중화되고, 연구개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석호 대표(청복 대표)는 이번 워크샵에서 ‘친환경 유기식품 클러스터 입주업체 바람과 대응방안’ 주제의 토론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시했다.
강 대표는“사용빈도는 낮지만 설비 투자비용은 많이 드는 시설들을 단지 안에서 공유해 사용할 수 있으면 많은 비용의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장별로 전문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준비단계에서 상호의견 교환과 조율을 통해 주 아이템을 선정하고 그것에 따른 설비를 하고 생산을 하며, 가능한 생산품들을 집중시켜야 가동률을 높이게 되고 그 동력으로 이후라도 연구개발과 전문화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입장이다.
그는 아울러 “클러스터는 개별의 공장들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공장처럼 결합돼 움직이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업체 간 긴밀한 의견교환과 정보교환과 정보의 공유로 경쟁력을 키우고 투명한 원료 및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통해 조합원들과 신뢰를 더욱 든든히 할 수 있을 것이며 기업의 발전도 모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친환경 농산물 시장규모는 2007년 1조 9000여억원, 올해 2조 4000여억원, 2015년 4조 5000여억원, 2020년 6조 1500여억원으로 급속히 증가될 전망이나 생산단지화 미흡과 생산농가 중심으로 수확하고, 판매매장의 영세성, 유통업체의 소량발주 등 물류체계가 취약하고 소비자 구매에 있어서는 대형유통업체와 전문점 판매로 국한돼 있어 소비자가 구매하기 어려운 점 등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김대수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사무국장은, 이외에도 할인점, 백화점 등 판매코너 수수료가 높은 임대형식으로 운영돼 수수료 부담 때문에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고비용 소매구조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김 국장은 향후 웰빙트렌드의 지속으로 일반농산물은 감소하는데 비해 친환경 농산물 비중은 증가할 것이라며, 물량증가로 도매시장에서 취급하게 되고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시장이 재편되는 한편, 할인점과 백화점 시장 진입이 확대돼 안정적인 물량확보 경쟁에 따라 대형유통업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이력추적제 도입과 농약, 농자재 등 친환경 재배환경 유지를 위한 생산단지화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