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판 샐러드.새싹채소 위생 엉망

샐러드와 새싹채소류의 미생물 오염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연세대 박지용 교수팀에 의뢰해 시중 판매되는 샐러드채소, 새싹채소 등 간편채소류와 영유아식의 미생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샐러드와 새싹채소 등에서 미생물 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형 할인점 등에서 샐러드용으로 포장돼 판매되는 간편채소와 새싹채소 65건과 조제분유.이유식 등 영유아식품 20건에 대해 일반세균수와 각종 병원성 세균수를 측정했다.

조사결과 새싹채소에서는 1g당 평균 1000만∼1조개의 일반세균이 검출됐으며 샐러드채소에서도 1g당 1만∼10만개가 발견됐다.

모두 병원균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위생관리 수준을 알 수 있는 지표로 간주되는 일반세균이 이처럼 많이 검출됨에 따라 시중 판매되는 간편채소 제품의 위생관리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포도상구균, 바실러스세레우스, 대장균 등 병원성 세균 조사 결과 샐러드와 새싹채소 15건에서 1g당 평균 100개 수준의 바실러스세레우스가 나왔다.

특히 일부 새싹채소에서는 기준치(1g당 1000개)를 초과하는 바실러스세레우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샐러드용 간편채소 등 신선편의식품의 경우 대체로 미생물 오염 정도가 높았으며 특히 새싹채소에서 병원성 세균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신선식품을 통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과일·채소는 흐르는 수돗물로 철저히 씻어 미생물, 기생충, 잔류농약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시중 유통되는 영유아식품에 대해 미생물 모니터링 결과 총균수는 1g당 100∼1000개가 검출됐으며 병원성세균 가운데서는 바실러스세레우스가 일부 제품에서 발견됐으나 모두 허용기준치(100개) 이하로 조사됐다.